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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현장 (2020년 2월호)

 

  통일선교의 강은 어디로 흘러가는가
  - 기독교통일포럼 선정 10대 뉴스(2015-19)를 중심으로

본문

 

이 글은 기독교통일포럼(상임대표 이원재 남산감리교회 목사, 이하 ‘통일포럼’이라 함)이 매년 연말에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한국교회 통일선교 10대 뉴스’(이하 ‘10대 뉴스’라 함)를 중심으로 한다. 통일포럼이 발표한 최근 5년(2015-19)의 10대 뉴스를 소개하고, 한국교회의 통일선교 운동이 어떤 모습을 보이며 흘러가고 있는지를 살피고자 한다.
통일포럼은 “한국교회가 민족교회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연합하여 평화통일을 주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며, 통일선교의 전략을 개발하고 그 역량을 강화하며 전문적인 지혜를 나눔으로써 통일을 이루는 데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라는 목적으로 2003년에 설립되었다. 매월 정례 발표회를 열고 있으며, 여기에서 발표된 원고들을 모아 연간지(年刊誌)인 「통일선교 내비게이션」을 발행하고 있다.
통일포럼은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데 힘쓰고 있다. 얼마 전까지 진보, 보수, 중도, 평신도를 대표하는 4명의 공동대표 체제였다가, 지금은 상임대표와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통일선교’라는 용어의 의미
먼저 ‘통일선교’라는 용어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한국교회는 1970년대까지 ‘공산권선교’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환경이 바뀌면서 이 말은 ‘사회주의권선교’, ‘북방선교’로 점차 바뀌어갔다. ‘북한선교’ 또는 ‘북한전도’라는 말은 1970년대 초반부터 조금씩 등장하다가 1974년에 (사)기독교북한선교회가 출범하면서 널리 쓰이게 되었다. 기독교북한선교회의 처음 이름은 씨앗선교회였으며, 설립자는 당시 충현교회를 담임하고 있던 김창인 목사였다.
1990년대 초에 러시아, 중국과의 수교가 이루어지면서 북방선교는 러시아선교, 중국선교로 분화되고, 북한선교라는 말이 자연히 더 많이 사용되었는데, 1990년대 중반부터 일각에서 ‘통일선교’라는 용어가 자연스레 등장했다. 현재까지는 1995년에 김형석 목사(현 통일과역사연구소 소장)가 북한선교에 대한 강좌를 개설하면서 그 이름을 ‘통일선교학교’라 한 것이 이 말을 사용한 첫 번째 사례로 알려져 있다. 1998년에 한국기독교총연합이 통일선교대학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이 말은 더 많이 퍼지게 되었다.
2000년대 전후로 이 분야 전문가들이 통일선교라는 말을 확산 및 정착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하면서, 이제는 이 말이 낯설지 않게 되었다. 통일선교 전문가들이 이 용어를 공식화하기 위해 애쓴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진보 진영에서는 ‘통일’을 강조하고 보수 진영에서는 ‘선교’를 강조하고 있는데, ‘통일선교’라고 표현하면 이 둘을 모두 포괄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통일선교’라는 말이 퍼지면서 이 말의 정의가 여러 가지로 나오고 있는데, 최근에는 세계선교와 연관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김영식 목사(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회장)는 작년 3월 통일포럼의 정례 발표회에서 소개한 ‘탈북민 사역의 패러다임 전환과 한국교회’라는 글을 통해 통일선교를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복음의 말씀을 선포하여 온 열방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되기 위한 하나됨의 선교”라고 정의하였다. 또한 이규영 교수(서강대) 역시 통일포럼의 작년 12월 월례회에서 ‘남남갈등과 통일선교’라는 글을 통해 통일선교를 “대한민국의 세계선교 사명을 감당하고자 한반도를 전진기지로 구축하기 위하여 분단을 뛰어넘어 통일로 이끌기 위한 제반 선교 노력”이라고 표현하였다.
여기에서는 통일선교를 ‘통일과 북한 복음화를 이루기 위한 활동의 총칭(總稱)’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2015-19년 10대 뉴스 모음
먼저 2015년의 10대 뉴스이다. 2015년은 해방과 동시에 분단이 된 1945년으로부터 70년이 되는 해로, 바벨론 포로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의 귀환을 생각하며 통일선교에 대한 논의와 행사가 많이 진행되었고, 따라서 통일선교 관련 뉴스도 풍성했다. 지면 사정상, 각 뉴스의 제목만 여기에 옮긴다.

(1) 통일선교를 위한 기도로 시작하고, 그 기도가 많아지고, 뜨거워졌다.
(2) 분단 70년과 관련된 행사들이 많았다.
(3)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가 성황을 이루었다.
(4) 임현수 목사 억류 사건이 발생하고, 장기화되고 있다.
(5)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통일선교의 새 촉진제가 되고 있다.
(6) 북한의 지하교회 활성화에 대한 증언이 계속되고 있다.
(7) 통일선교의 컨트롤타워 구축을 촉구하는 발언이 많아지고 있다.
(8) 북한교회 재건을 위해 재정을 준비해야 한다는 발언이 많이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교회 예산의 1%를 이를 위해 비축하자는 주장도 여러 교계 지도자들을 통해 제기되었다.
(9) 숭실대, 한동대 등 기독교 교육기관들이 통일선교를 위한 구체적인 행보를 하기 시작했다.
(10) 통일선교를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는 교단과 목회 방침으로 하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서 “통일선교를 위한 기도로 시작하고”라는 말은 여러 선교단체들이 2015년 새해 첫날인 1월 1일 아침 8시에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모여 ‘신년임진각기도회’를 했던 일을 일컫는다. 여기에는 수도권의 선교단체들은 물론, 대구와 광주에서 송구영신예배를 마치고 달려온 단체들도 참가하였다. 신년임진각기도회는 이때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145명이 참석하였는데, 시작할 때에는 날이 몹시 흐렸으나 기도회가 끝날 무렵에 하늘이 맑아지면서 무지개가 나타나 참석자들을 기쁘게 하였다.
3항의 ‘광복 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기도회’는 8월 9일(日) 오후에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그 일대에 10만 명 이상이 모여 진행한 기도회를 말한다. 당시 수은주가 30도를 웃돌았으나 기도회는 그보다 더 뜨거운 열기로 폭염을 이기며 진행되었다. 이 기도회는 한국교회가 최근에 가졌던 성공적인 대형집회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다음은 2016년 10대 뉴스이다. 직전 해인 2015년에는 통일선교가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어, 10대 뉴스의 마무리 부분에 “2015년은 한국교회의 통일선교 활동이 만개한 해였다.”라는 말이 들어 있었다. 하지만 2016년은 그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1) 이슈는 없고, 걸림돌이 되는 일들이 많았으나, 알찬 모습을 기록하다.
(2) 연합을 위한 논의와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3) 북한 수재민을 돕지 못해 안타까워하다.
(대북지원 활동, 극도의 침체에 빠지다.)
(4) 북한, 변함없이 기독교를 박해하다.
(5) 북중접경 지역에 긴장감이 감돌다.
(6) 탈북민 3만 명 시대가 열려 효과적인 탈북민 선교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새롭게 부각되다.
(7) 청년, 통일선교운동의 전면에 서기 시작하다.
(8) 통일이 멀지 않았다는 인식이 확산되다.
(9) NCCK, 한반도 평화조약안 등으로 여러 일을 겪다.
(10) ‘국정농단 파문’으로 인한 허탈 가운데 소망을 품으며 새해를 바라보다.


2016년 8월 29일부터 9월 2일 사이에 함경북도 지역을 강타한 태풍으로 북한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북한 매체는 ‘해방 후 처음으로 보는 대재앙’이라고 하면서 피해 상황을 자세히 전했는데, 사망자와 실종자 수백 명, 집을 잃은 이재민 6만 8천 명 이상, 가옥 파괴 2만 9천여 채 등 혹심한 피해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발 빠르게 구호활동에 착수해서 의료 구호 장비를 현장에 전달하고, 커다란 액수의 대북 의료 보건 지원금을 투입하였다. 남한의 교회들은 관심을 갖고 지원의 손을 내밀려고 하였으나, 여러 요인으로 인해 원활한 지원을 할 수 없었다. 남한의 교회는 그동안 적극적이고 폭넓은 대북지원 활동을 해왔으나, 이 무렵부터는 당국의 비협조와 대북 제재 등으로 그 활동이 크게 위축되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2013년에 부산에서 개최된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총회를 기점으로 하여 여러 단계를 거쳐 7장 16조로 구성된 ‘한반도평화조약안’을 마련하였고, 실행위원회는 4월 21일에 이를 승인했다. 이 조약안은 교계 일부 주요 교단 평신도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여 한동안 시끄러웠다. 9항의 “NCCK, 한반도 평화조약안으로 여러 일을 겪다.”는 이를 의미한다.
다음은 2017년 10대 뉴스이다.

(1) 통일을 위한 회개 기도운동이 활발히 진행되다.
(2) 기독청년이 통일세대로 부상하다.
(3) 북한에 억류되었던 임현수 목사가 석방되다.
(4) 중국 내에서의 선교활동이 위축되다.
(5) 통일선교단체들의 리더십이 교체되다.
(6) 통일선교 연합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다.
(7) 통일선교단체들, 새 정부에 국민통합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다.
(8) 대북 제재 가운데 통일을 위한 의미 있는 섬김들이 있었다.
(9) 조그련, 꾸준히 활동하다.
(10) 통일선교 교육이 활성화되고 통일목회운동이 일어나다.


2017년 5월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였는데, 새 정부가 대북정책을 어떻게 수립하고 집행하면 좋을지에 대해 다수의 세미나가 열렸다. 7항의 언급은 이를 말한다.
다음은 2018년 10대 뉴스이다.

(1) 통일선교 환경이 변하며, 기대가 높아지다.
(2) NCCK의 ‘88선언’이 30주년을 맞아 재조명되다.
(3) 한국교회의 각 교파, 활발하게 통일선교를 준비하다.
(4) 중국을 통한 통일선교 사역이 축소되고, 러시아를 통한 활동이 늘어나기 시작하다.
(5) 탈북기독인이 통일선교의 동역자가 되다.
(6) 한국인 북한 억류자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다.
(7) 다음 세대를 통일세대로 세우려는 노력이 계속되다.
(8) 계속하여 새로운 통일선교연합체가 생겨나다.
(9) 조그련, 한국교회 및 세계교회와의 만남을 이어가다.
(10) 통일을 위한 간절한 기도가 계속되다.


1항 “통일선교 환경이 변하며, 기대가 높아지다.”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선수단과 응원단, 예술단이 참가하고,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고, 정부가 개방적인 대북정책을 폭넓게 펴나간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런 움직임과 더불어 통일선교 분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그러나 그 기대는 충족되지 못하고 오히려 실망으로 변하고 있다.
10대 뉴스에 대한 교계의 관심이 높아지자, 통일포럼은 2017년부터 선정위원회를 확대하고 각 위원들이 각각 중요 뉴스들을 선정한 다음, 그것을 취합하여 중요도 순으로 10대 뉴스를 선정하고 있다. 2019년에는 여러 명의 젊은 층이 선정위원으로 선임되었다.
2019년 10대 뉴스는 다음과 같다.

(1) 각 교회의 북한선교 부서와 연합단체, 선교단체들을 중심으로 통일선교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다.
(2) 국제사회와 한인 디아스포라들의 통일선교 활동이 활발해지다.
(3)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통일선교 활동이 계속 많아지다.
(4) 통일선교 활동이 전국 각 지방으로 날로 확산되고 있다.
(5) 북한에 억류 중인 선교사들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6) 유엔의 대북제제와 북미관계 답보로 대북지원 NGO들의 활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7) 중국을 통한 북한선교 사역이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하다.
(8) 여러 일들로 탈북민 사회에 동요가 이는 가운데 탈북민 문제에 대한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9) 북한, 국제사회로부터 변함없이 종교박해국으로 지목되다.
(10) 6・25전쟁 발발 70년 행사들이 준비되기 시작하다.


이 가운데 “북한에 억류 중인 선교사들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5항)를 놓고 선정위원들이 의견을 교환할 때에는 ‘북한에 억류되었던 미국 국적 인사들과 캐나다 국적 인사(임현수 목사)는 자국 정부의 줄기찬 노력으로 자유를 찾았는데, 왜 우리 국적의 인사들은 소식조차 제대로 알 수 없단 말인가?’ 하는 말이 여러 사람의 입에서 나왔다. 10대 뉴스와는 별개이지만,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2020년
1월 10일에 “대한민국을 자유와 민주주의로 충만하게 하라”라는 제목의 ‘현 시국과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선언문’을 발표했는데 이 선언문에도 북한에 대한 요구사항으로 “우리는 무엇보다도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를 비롯하여 북한에 장기 억류되어 있는 사람들을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키워드는 ‘활발’
지금까지 소개한 5년간의 통일선교 10대 뉴스를 보면 매년 공통된 점이 여럿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예를 들면 중국을 통한 통일선교 활동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탈북민 구출과 양육의 중요한 현장이고 북한에 전도물품을 반입하는 통로로서, 통일선교의 여러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 인사들과의 만남도 중국에서 갖는 일이 많다. 그래서 “통일선교의 앞문은 잠겨 있지만, 뒷문은 열려 있다.”라는 말도 생겨났다. 그러나 사드 문제로 한국과 중국 사이에 갈등이 야기되면서 선교사들의 비자발적 귀국(강제 추방)이 늘어나더니, 2018년 2월 중국에서 종교사무조례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교회에 대한 제한 조치들이 계속 강화되어 뒷문이 닫히는 실정이다.
통일선교에는 이렇게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뉴스들도 있다. 2020년의 일이어서 여기에 포함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오픈도어북한선교연구소가 발행하는 월간지 「북한개발소식」의 2020년 1월호에는 “점점 북한선교는 그 동력을 잃어가고 정체기에 접하고 있다.”(16쪽)라는 말이 들어 있다.
그렇지만 최근의 10대 뉴스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그 키워드는 ‘활발’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연합’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게 된다. 2015년 10대 뉴스 가운데 “통일선교의 컨트롤타워 구축을 촉구하는 발언이 많아지고 있다.”(7항)가 있는데, ‘통일선교의 컨트롤타워 구축’이라는 말은 2015년 8월 14일에 열린 ‘북한선교 연합컨퍼런스’에서 나왔다. 이 말은 통일선교운동의 연합, 협력, 정보공유, 사역의 효율적 배분, 경쟁 지양의 다른 표현이다. 2016년 10대 뉴스의 “연합을 위한 논의와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2항)나 2017년의 “통일선교 연합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다.”(6항)는 이의 연장선상에 있는 뉴스이다. 2018년의 “계속하여 새로운 통일선교연합체가 생겨나다.”(8항)는 선교통일한국협의회(선통협)의 발족을 가리키는 말이다. 선통협은 2018년 9월 7일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는데, 설교를 맡은 필자는 “선교통일 분야의 연합은 하나님의 소원이라고도 할 수 있다.”라고 언급하며 “이 분야에서 제일 큰 문제는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 간의 간격을 극복하는 것인데, 비난과 경계 대신 서로 칭찬하기와 격려하기에 힘써야 한다.”라고 당부한 바 있다.
5년간의 10대 뉴스는 청소년과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통일선교 활동이 특히 활발해지고 있음을 일관되게 보여준다. 각 교파 본부의 통일선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통일선교 일꾼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도 활발해지고 있다. 디아스포라 사회의 통일선교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10대 뉴스에 들지는 않았지만 동구권 국가의 교회들과 아시아 일부 국가 교회의 북한선교를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2월 하순에는 북한복음화의 뜻을 품고 중국에서 찾아오는 신자들 수십 명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가 제주에서 개강된다. 아마 내년에는 이런 내용들이 10대 뉴스에 선정될지도 모르겠다.
한국교회 통일선교의 강은 수량이 날로 풍성해지는 가운데 힘차게 흘러가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통일선교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은 공통된 의견이다. 2000년대 이후의 상황을 필자는 ‘통일선교의 백화제방기(百花齊放期)’라고 부르고 있고, 북한 종교에 대한 심층적 연구서 『북한의 종교지형 변화』를 펴낸 송원근 박사는 ‘르네상스기’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러한 모습은 당분간 더 계속될 전망이다.
앞에서 통일선교를 ‘통일과 북한복음화를 이루기 위한 활동의 총칭’이라고 설명했는데, 한국교회 통일선교의 강이 통일과 북한복음화의 언덕에 이르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2020년이 6・25 전쟁 발발 70년의 해, 독일 통일 30년의 해이기 때문일까, 그런 바람이 더욱 강해진다.


유관지 | 국문학과 신학을 전공하고(문학석사, 철학박사) 고교 국어교사, 방송 PD, 교회 담임목사, 대학의 겸임교수와 객원교수, 기독교통일포럼 상임대표를 역임했다. 북한교회사를 미시사(微視史)의 관점에서 탐구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현재 NKC(북한교회)연구원 원장, 용산감리교회 원로목사이며, 월간 웹진 「중국을 주께로」 발행인이다. 통일선교 관련 저서로 『북녘교회 이야기』, 『DMZ와 교회』, 『북중접경, 기도하며 걷다』 등이 있다.

 
 
 

2020년 3월호(통권 7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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