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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현장 (2019년 10월호)

 

  「천풍」天風을 통한 중국 기독교 이슈 소개 : 2019년 5–7월호
  

본문

 

「천풍」은 중국기독교삼자애국운동위원회(이하 ‘삼자’로 약칭)와 중국기독교협회(이 두 기관을 ‘중국기독교양회’라고 통칭함, 이하 ‘양회’로 약칭)에서 발행하는 월간지이다. 필자는 「천풍」 2019년 5-7월호 특집 주제와 그 토론 내용을 요약하여 중국 기독교의 최근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2019년 5월호–목회자 은퇴를 준비하자
5월호 토론코너(衆議苑)의 주제는 “준비되었는가? 새 시대 첫 목회자 은퇴 파도가 임박하였다!”(准备好了吗?复堂后第一波教牧退休潮来临!)이다. 개혁개방 이후 교회가 점차 회복되면서 교회 발전에 역량을 발휘해온 1세대 목회자들이 은퇴한다. 세대교체의 시점에서 교회는 어떻게 온건한 발전을 유지할 것이며 이와 동시에 은퇴를 앞둔 목회자에게 어떤 관심과 배려를 보일 수 있을까? 「천풍」 편집부는 이 주제로 4편의 글을 실어 2세대 목회자 양성과 계승 문제에 대해 집중 토론하였다.
신장 우루무치 기독교협회 부회장 판천광(範晨光)은 “새로운 시작을 마음에 받아들일 준비를 하자”(準備迎接新開始)라는 글에서, 사역자들을 진지하게 훈련시켜 새로운 시대의 중임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여 효과적인 봉사 전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첫 세대 목회자들의 대거 은퇴는 세대 간의 단절이 아니라 계승이며, 계승 속에서의 새로운 시작이다. 목회자의 은퇴는 교회가 발전하면서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고, 목회자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새로운 세대를 양육하고 훈련하는 일은 시급한 과제이자 책임이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 또한 은퇴를 앞둔 목회자는 겸손한 마음과 진취적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생활과 봉사로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을 맞이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푸젠성 삼자 부주석 및 푸젠신학원 부원장 하오즈강(蒿志强)은 “신-노 교체는 사랑의 전승”(新老交替, 愛中傳承)이라는 글을 기고하여,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반드시 여러 세대가 함께 훈련하고 모든 연령층을 포함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로써 교회의 인재가 연속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교회의 정상적인 세대교체를 위해 하오즈강은 다음 세 가지를 실천해야 한다고 건의하였다.
첫째, 기독교의 기본 교리 중 하나인 사도전승(Apostolic Succession)을 이어받아야 한다. 목회는 예수로부터 12사도로, 그리고 사도들로부터 각 세대로 이어오는 권세를 전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4세대 제자가 함께 훈련받아야 한다. 예수는 1세대 사도들을 가르쳤고,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 세례받은 사람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았으며, 바울은 디모데를 가르쳤다. 교회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여러 세대가 같이 훈련을 받아야 하는데, 이는 목회자 세대교체의 필요조건이다. 셋째, ‘2선 지도자’를 마음에 새겨야 한다. 교회의 2선 지도자들은 자기에게 맡겨진 지도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며, 동시에 최고지도자로부터 오는 압력도 감당해야 한다. 따라서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주변의 ‘2선 지도자’인 목회 동역자들을 육성해야 한다.
중남신학원 부원장 시오안핑(肖安平)은 “은퇴하는 목회자들에게 관심을 기울여 교회의 경로사역을 잘 해내야 한다”(關懷敎牧退休人員, 做好敎會養老事工)라는 글에서, 은퇴를 앞둔 목회자들의 은퇴 후 생활을 보장하여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게 하고 존엄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첫째, 교회와 목회자 또한 한 사회의 일원이므로, 목회자의 은퇴에 관하여 퇴직금과 사회보장 관련 문제를 논하는 것이 영적이지 않다는 시각은 타당치 않다. 둘째, 은퇴 목회자의 생활과 교회의 경제적 형편에 따라 국가의 사회보장제도와 궤를 맞춘 교회 제도를 제정해야 한다. 셋째, 은퇴 목회자가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계획하여 주님의 사랑과 따뜻함을 느끼게 하고 아름다운 노년을 보낼 수 있게 해야 한다. 넷째, 목회 지도학의 견지에서 볼 때 은퇴 목회자에게 물질적・육체적・정신적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는 젊은이들에게 효를 가르치고, 중국 효도와 중국 문화를 성서와 결부시켜 은퇴 목회자에 대한 관심과 존중이 하나님의 복임을 알려야 한다.
소속과 직함을 밝히지 않은 장위앤라이(張遠來)는 “은퇴의 조류가 닥쳐왔는데 당신은 준비되었는가”(退休潮來襲, 你準備好了嗎?)라는 글을 기고하여, 은퇴는 비전과 사명의 전달이자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고 주장하였다. 첫째, 전승(傳承)을 목표로 해야 한다. 은퇴와 세대교체는 생로병사의 규칙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기본적인 은혜로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단계적인 섬김을 허락하셨고 우리가 비전과 사명을 전승하게 하셨기 때문이다. 둘째, 교회와 은퇴 목회자 모두 예비를 해야 한다. 교회는 일평생 목회에 헌신한 목회자의 은퇴를 존엄 있게 준비하고, 지속적으로 봉사하고 사역할 기회를 마련해야 할 뿐만 아니라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목회를 펼칠 새로운 목회자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은퇴할 목회자는 지금껏 접하지 않은 새로운 환경을 맞을 마음의 준비와 더불어 은퇴 후의 생활과 사역 등 섬김의 준비, 개인적인 생활로 돌아가 가정에서 천륜의 행복을 누릴 준비를 해야 한다. 셋째, 세 가지 은혜가 있는데, 목회자의 완벽한 바통 터치로 은퇴하는 목회자는 풍성함 속에서 노년을 누릴 것이고, 전달된 비전은 교회에서 더욱 확장될 것이며, 세대교체로 인해 새로운 교회 지도자들이 세워지는 것이다.

2019년 6월호–중국교회의 인재 양성
40년 동안 발전하면서 인재 양성에 주력한 중국교회는 예비 세대의 단절 현상이 다소 완화되었다. 하지만 오늘날 이전 세대 목회자들이 은퇴하고 신도의 숫자가 증가하면서 교회의 인재 양성 문제는 여전히 교회 발전의 아킬레스건이다. 편집부는 어떤 방식으로 교회의 인재를 육성하고 이를 강화해나갈 것인지를 주제로 5편의 글을 실어 집중 토론하였다.
푸젠성 삼자 주석 및 푸젠신학원 원장 웨칭화(岳淸華)는 “인재 부족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자”(公解人才匱乏之圍)라는 글에서, 목회자 양성을 교회의 중요한 사업으로 삼고 차근차근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새로운 시대에 교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하여 어떻게 인재를 제공할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자는 세 가지 제안을 한다. 첫째, 지도자는 비전을 품어야 한다. 인재 양성은 선대가 나무를 심고 후대가 그 그늘을 누리는 것이기에 지도자는 하나님에 대한 충성심과 교회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둘째, 교회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교회가 인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만 인재가 유실되지 않고 등용될 수 있다.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목회자는 마땅히 고생해야 하며 주님을 위하여 그 고난을 감당해야 한다거나, 가난할수록 영적이라는 생각은 헌신하는 사람 자신의 결단이지 교회가 목회자를 바라볼 때의 관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셋째, 중국교회의 미래는 오늘날 22개 신학교가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달려 있으므로 신학교들이 이 문제를 잘 감당해야 한다. 인재 양성의 요람인 신학교는 반드시 책임감을 가지고 성서의 요구에 부합하는 인재, 정치적으로 믿을 수 있고 종교적으로 조예가 깊으며 인격적으로 신망이 있는 인재를 양성해내야 한다.
광둥협회신학원 교수 페이리언산(裴連山)은 “교회의 인재 현황을 직시하고,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신학교육을 발전시켜야 한다”(正視敎會人才現狀, 有的放失提升神學敎育)라는 글을 기고하였다. 먼저 필자는 푸단대학교 쉬이화(徐以驊) 교수의 말을 빌려 중국 기독교에 대해 분석하였다. 과거 중국 기독교는 ‘3고’(三高), 즉 신학훈련의 수준, 사회 참여도, 국제화 수준이 높다는 특징이 있었으나, 1949년 이후 60년 동안 중국교회는 ‘세 가지 주변화’, 즉 신학과 종교 연구의 주변화, 사회생활의 주변화, 국제 기독교계에서의 주변화라는 변화를 보였다. 그리고 당대 중국 기독교의 발전에는 ‘세 가지 추세’, 즉 다원화, 학술화, 사회화 추세가 있다고 언급하였다.
필자는 오늘날 중국교회의 인재 부족이 특히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부각된다고 말하였다. 목회자들에게 깊이 있는 독서가 부족하고, 성서의 원어(히브리어, 헬라어)를 모르기 때문에 심도 있는 성서 연구가 불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 목회자들은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마르틴 루터, 칼뱅, 슐라이어마허, 바르트 등 기독교 사상의 대가들을 잊고 있다. 또한 일부 신학교들이 교회를 위해 목회자들을 대규모로 양성하여 ‘곡식은 많지만 일꾼이 적은’ 상황을 완화시켰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를 바라보지 못하고 신학을 연구하는 인재를 양성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신학교 교수들마저 강의와 설교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느라 신학 연구에 몰두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사상적 교류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외국어에 정통한 목회 인재가 부족하다. 결론적으로, 강단에서 선포되는 설교의 품질이 높아지고 신학 연구에 종사하는 수준 있는 목회자와 외국어에 정통한 국제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향후 중국의 신학교육이 노력해야 할 방향이다.
장쑤성 양회 목사 거다위(葛大威)는 “인재를 구하려고 갈망하면 인재는 끊기지 않을 것이다”(求才若渴, 育才不輟)라는 글을 기고하여, 신학교육은 반드시 미래를 내다보아야 하고 미래의 교회 발전 모델에 상응하는 목회 인재를 양성하려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첫째, 개혁개방 초기에 교회가 회복되면서 현장의 급박한 수요에 따라 당장 사용될 목회자 양성에 치중하였고, 그로 인해 신학교육은 정체되었고 낙후되었음을 인식해야 한다. 미래에 대한 안목을 가지고 교회의 발전 모델을 구성해야 하며, 특히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한 고차원의 교육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둘째, 교회 발전의 다원화를 인지해야 한다. 과거 20-30년 전보다 교육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문화적 시야가 끊임없이 확장되는 상황에서 목회 또한 전문화와 다원화를 추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독교의 중국화는 힘차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양회가 작년에 제정한 『기독교 중국화 5개년 사업계획 요강(2018-2022)』에서 “인재 건설은 중국 기독교가 건강하고 조화롭게 발전하기 위한 급선무이고 또한 기독교 중국화를 추진하는 관건이다.”라고 지적한 것처럼, 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에 융합하는 것과 공익 자선에 종사하는 것은 인재 양성의 실질적인 방향이다.
저장성 항저우시 구러우탕(鼓樓堂)교회 전도사 한위(韓愈)는 “교회 인재에 대한 관념을 갱신하고, 인재 양성과 활용을 위한 다원적인 플랫폼을 탐색하자”(更新敎會人才觀念,探索培用多元平台)라는 글을 기고하였다. 첫째, 목회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 통계를 살펴보면 대략 한 명의 목회자가 1,000여 명의 신도를 목양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목회자 수급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교회의 장기적인 과제이다. 둘째, 인재에 대한 관념의 변화가 필요하다. 기존의 단기양성을 거쳐 설교와 찬양만이 가능한 “경제적이고 편하게 사용가능한” 인재들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효과적인 양성체계를 구축하여 여러 분야의 전문적인 인재들을 교회로 끌어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목회가 갈수록 세밀화되는 오늘날의 상황에서 신학원은 적절하게 임종 돌봄, 심리 자문과 지도, 사회봉사, 학술과 번역, 영성학, 예배학 등 여러 방면의 전문적이고 규모 있는 학과들을 개설하여 다양한 종류의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교회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저장성 원저우시 중완기독교회 사역자 예러펑(葉樂峰)은 “교회 인재의 결핍을 완화할 길은 어디에 있는가”(緩解敎會人才短缺, 路在何方?)라는 글을 기고하였다. 현재 중국교회는 인적 자원이 부족하고 특히 농촌 교회에서는 세대 간 연결이 이루어지지 못하며 목회 능력과 효율이 낮은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사회가 발전하여 목회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고 또한 교회의 부흥으로 목회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필자는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하였다. 첫째, 도시 교회를 위해서는 ‘팀 목회’를 추구해야 한다. 우수한 인재와 양질의 자원은 대부분 도시 교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을 집결시키고 전문 기술을 가진 봉사자들을 팀에 합류시켜야 한다. 둘째, 농촌교회를 위해서는 ‘집중식’ 목회자 양성을 격려해야 한다. 농촌의 신도들은 대부분 노인층이고 사역자들도 대부분 봉사자들이기에 목회력이 분산되고 한 사람이 여러 직책을 겸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다 감당하려고 하는 열심만 있을 뿐, 이는 효과적이지 못하다. 따라서 사람마다 한 분야에 집중하여 전문적이고 세밀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19년 7월호–교회에서의 사랑과 징계
7월호 주제는 “사랑을 말하는 교회에서 규율과 징계도 말할 수 있는가”(敎會講愛, 還能不能講紀律與懲戒?)이다. 바울은 모든 것을 품위 있고 질서 있게 하라고 고린도교회에 권면하였다. 그런데 교회에서는 사랑을 강조하다 보니 규율과 징계를 소홀히 하고 규칙 의식이 사라져 혼란이 생기기도 한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지만 공의의 하나님이기도 하다. 교회는 어떻게 사랑과 징계의 균형을 잡고 규범의 기초 위에서 발전할 수 있을까? 이에 편집부는 4편의 글을 실어 집중 토론하였다.
요녕성 기독교 삼자위원회 주석 겸 동북신학원 원장인 스아이쥔(史愛軍)은 “규칙: 교회의 인애와 공의의 질서를 건립”(規則: 建立敎會仁愛與公義的秩序)이라는 글을 기고하여, 규칙 의식을 수립하는 것은 교회의 순결성을 유지하고, 연약하여 죄를 범한 신도를 바로잡고 회개를 촉구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한다.
첫째,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아브라함부터 요엘에 이르기까지 히브리 민족은 ‘정신 질서’(精神秩序)의 단계를 거쳐왔으나, 규칙 의식의 형성과 확립은 ‘제도 지혜’(制度知慧)이며, 이는 건강한 교회에 꼭 필요하다. 둘째,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규칙 의식이 성도들에게 가져다준 신앙의 마지노선이고, 사람마다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찾고 동시에 상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 중세 가톨릭의 종교재판은 교회가 규율을 집행하고 징계할 때 반드시 공정성, 공개성, 합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요녕성 기독교 양회 2019년도 제2차 지도자정례회에서는 두 가지 의제를 통과시켰는데, 하나는 정부에 협력하고 전국 양회와 종교부처, 공안부처와 연계하여 이단에 대해 강력한 제재와 방범 조치를 강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독교 목회자에 대한 상벌조례를 통과시켜 영적 권세로 규율과 징계를 강력하게 집행할 제도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이는 신도들의 규칙 의식을 명확히 하고 성서의 교훈과 전통을 준수하며 기독교 공동체의 인애와 공의를 체현하는 일이다. 사랑 안에서 서로를 세우며 징계로서 교회의 공의와 순결을 드러내야 한다.
안후이신학원 교수 왕레이(王雷)는 “교회는 거룩한 말씀의 지팡이를 떠날 수 없다-교회에서 규율과 징계의 필요를 논함”(敎會離不開聖言之杖-談紀律與懲戒於敎會之必要)이라는 글을 기고하여, 하나님은 공의롭기에 교회의 인간관계나 일처리에는 반드시 공의의 원칙이 있어야 하며, ‘사랑’이라는 단어를 빌려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고 주장하였다. 최근 일부 사람들은 교회는 사랑을 말하는 곳이지 도리를 따지는 곳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교회는 적절한 규율로 질서를 유지해야 하며, 잘못을 저지른 자에 대한 훈계와 징계 역시 필요하다.
첫째, 하나님은 자애롭고 동시에 공의로우시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에는 인자와 엄격, 은혜와 징벌, 복과 화(책임 추궁) 등과 같이 양날의 칼과 같은 두 가지 면이 동시에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둘째,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훈계를 해야 하듯이, 교회 내에서 무조건 편을 들어주거나 감싸주는 것은 사랑의 본질에 위배되는 비정상적이고 맹목적인 사랑이다. 교회의 사랑 곧 기독교인의 사랑은 반드시 성결한 사랑, 공정한 사랑, 사심 없는 사랑이 되어야 한다. 셋째, 성서에도 징계의 선례가 있다.(레 18:8) 사도 바울은 여러 곳에서 징계에 대한 사례를 말한다.(고전 5:5-13, 딤전 1:20) 넷째, 교회를 지키려면 규율이 필요하다. 무작정 사랑만을 말하고 제도와 규율의 규제가 없으면, 시간이 흐르면서 흩어진 모래알처럼 될 것이다. 교회가 이 땅에서 하나의 등불과 같은 역할을 감당하며 아름다운 간증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제도와 규율을 마련해야 한다. 징계는 사랑의 다른 표현 방식이기 때문이다.
저장성 항저우시기독교 쓰청탕 목사 천펑성(陳豊盛)은 “주님은 사랑하는 자를 반드시 훈계한다”(主所愛的, 他必管敎)라는 글을 썼다. 천펑성은 성서에서도 징계에 관해 말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특히 교회의 징계는 다음과 같은 원칙들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징계의 목적은 징벌이 아니라 그리스도에게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다. 징계는 지혜롭게 실행해야 하며, 시한이 있어야 하고, 징계를 받은 사람에게는 회개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또 개인적 관계 때문에 죄를 비호하거나 교회를 해롭게 해서는 안 된다.
네이멍구자치구 후허하오터 목회자 마오리루(毛麗茹)는 “사랑도 원칙을 따져야 한다”(愛也要講原則)라는 글을 기고하여 참 사랑은 반드시 성서가 말하는 진리의 원칙 위에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이나 그 사랑은 반드시 원칙과 규칙이 있는 사랑이어야 한다. 정부가 ‘엄격히 권력을 사용하고, 엄격히 수양하며, 엄격히 자신을 다스려야 함’(嚴以用權, 嚴以修身, 嚴於律己)을 강조하는 것과 같이 교회도 자아 정화와 자아 혁신, 자아 완성과 자아 제고의 능력을 강화하여야 한다. 교회 내부 건설과 감독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교회의 사상 수립, 작풍 수립, 제도 건설을 강화하여 신앙 소질과 정치 소질과 문화 소질, 법제 개념을 향상시켜야 한다.


문영걸 | 목원대학교(Ph.D.)와 북경대학교(Ph.D.)에서 교회사와 종교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미도(美道)중국선교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지식계층의 기독교 이해”, “벽사위정–한중 반기독교 비교 연구”, “서광계의 조선선교계획 전말”, “6・25전쟁과 중국교회”, “조선 남감리회의 시베리아 선교(1920-1931)”, “중국 지식계층의 마르틴 루터 이해” 등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2019년 10월호(통권 7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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