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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情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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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가랑비 속을 걷는 촛불 예수

예수의 스킨십 당신은 나에게 묻습니다. 내가 누구냐고? 나는 한소리의 메아리입니다. 당신은 나에게 묻습니다. 내가 누구냐고? 나는 숨결이며 바람입니다. 당신은 나에게 묻습니다. 내가 누구냐고? 나는 상처 입은 사람입니다. 당신은 나에게 묻습니다. 내가 누구냐고? 나는 불길 같은 사...

임의진 | 2017년 02월
41
향원: 재판은 하나님에게 속한 것이다

지금 한반도 남쪽에서는 평화로 정의와 공의를 수립하는 놀라운 역사가 쓰이고 있다. 평화의 힘이 부패하고 불의한 세력을 몰아내고 있다. 일부에서 이것을 왜 혼란이라 일컫는지 그 의도가 의심쩍다. 들불같이 번져가는 그 힘이 두려운 자들의 속내가 그 말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평화가 불편한 사람들, 그들은 혼...

김상기 | 2017년 02월
40
번잡함의 장막을 치고

말하는 이는 ‘요점만 간단히’ “간단히 말해봐.” “그래서 핵심이 뭔데?” 외국에 오래 살던 친구의 말이 한국 사람들은 이런 말을 자주 한단다. 정말 그런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 나는 잠시 그 친구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한국 사람들은 매사를 빨리빨리 해치우려는 것처럼 ‘요점만 간단히...

유광수 | 2017년 01월
39
정의로운 저항과 생활의 간소함으로

살아서 남은 목소리 이 세상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백 사람이 있다면 그중에 한 사람은 바로 나입니다 이 세상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열 사람이 있다면 그중에 한 사람은 바로 나입니다 이 세상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한 사람밖에 없다면 그 한 사람은 바로 나입니다 ...

임의진 | 2017년 01월
38
저들은 저렇게 산다

세금 인간은 타인의 고통에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까? 내 밖에 있는 존재들을 나에게서 분리하는 것이라고는 얇은 피부막뿐인데 이 얇은 피부막을 뚫고 타인의 아픔과 슬픔을 이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 같다. 특히 계급적으로나 인종적으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저 바다’가 있다. ...

박경미 | 2017년 01월
37
악의 문제

얼마 전 길 가다 전도지를 받았다. 예쁘게 생겼다. 전도지는 하나님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교회의 사랑을 받는 고린도전서 13장을 길게 담고 있었다. 누가 읽어도, 언제 읽어도 좋은 본문이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

김상기 | 2017년 01월
36
여우가 되든지 그물을 버리든지

배은망덕한 이야기 지어낸 이야기이다. 착하고 성실한 아들이 아버지와 작은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잘 되는 날도 있고 어려운 날도 있지만 살기 빠듯한 중에도 둘이서 힘을 합쳐 그럭저럭 헤쳐 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갓 서른이 됐을까 싶은 젊은이가 나타났다. 뒤에 그와 비슷해 보이는 나...

유광수 | 2016년 12월
35
데나리온이 아니라 사람이다

차별의 때와 먼지를 씻어내는 시간 옥스퍼드 타운, 오 옥스퍼드 타운 모든 이에게 모멸을 안겨준 도시여 대지 가운데 태양이 뜨지 않는 곳이네 나는 옥스퍼드 타운에는 가지 않으련다 그런데 그는 옥스퍼드 타운엘 갔지 총과 곤봉을 높이 든 이들이 달려들었네 그 이유는 말이야, 그의 얼굴...

임의진 | 2016년 12월
34
‘시스템’의 진보와 ‘인간’의 퇴보

타이타닉 현실주의 더글러스 러미스는 자신의 책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에서 두 개의 배를 언급한다.1) 하나는 ‘타이타닉 호’이고, 또 하나는 『모비딕』에 나오는 에이허브 선장의 배 ‘피쿠드 호’이다. 타이타닉 호도, 피쿠드 호도 둘 다 침몰한다. 러미스는 이 두 개의 배를 ...

박경미 | 2016년 12월
33
인과 의 그리고 지 : 반성의 창

일반적인 예상보다 빠르게 상황이 바뀌었다. 사드 철폐 요구와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도 꿈쩍 않던 30%대 철옹성 지지벽이 맥없이 무너졌다. 그럼에도 문제의 당사자는 바뀌지 않는다. 부질없는 미봉책을 계속 들고 나온다. 반전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책략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에는 역사의 추가 너무 멀리 옮겨진 ...

김상기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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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호(통권 7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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