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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24년 1월호)

 

  한국교회, 10년 이후의 미래: 다시 맞이하는 한국교회의 골든타임
  

본문

 

한국교회사에서 10년 뒤는 중요한 해로서, 한국교회는 2034년에 선교 150주년을 맞는다. 역사적인 기념일을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 강렬하다. 감격의 눈물도 흘리고 싶다. 하지만 마음이 복잡하다. 이러한 양가적 감정은 다가오는 거대한 위기 때문이다. 한국교회가 직면할지도 모를 중대한 도전 때문이다.
2050년경이면 한국 사회는 이단과 무신론자의 나라가 된다. 필자가 예측 모델을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얻어낸 결과이다. 필자는 이 실험에 2070년까지 예측되는 한국 사회 전체 인구의 감소비율, 각 종교의 최근 5-10년간 연평균 인구 감소율을 반영했다. 최근 몇 년간 개신교는 연평균 1% 감소, 천주교는 2.8% 감소, 불교는 3.3% 감소했다. 이단은 연평균 1%씩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여기서 이단은 기독교 이단을 넘어 광범위한 범위의 이단까지 포함했다.
2023년 4월 12일, 갤럽은 “종교적 성향과 실재에 대한 인식” 자료를 발표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세계 주요 61개국 중 한국인은 종교적 성향이 가장 옅은 그룹에 속했다. 신의 존재, 사후세계, 천국과 지옥의 존재에 대해서 믿는 비율이 61개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종교적 성향이 가장 높은 국가는 세네갈과 케냐(이상 아프리카)로 각각 97%를 기록했다. 꼴찌는 일본(15%)이었고, 한국(36%)은 48위였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한국인이 무종교를 선택하는 이유를 조사했다. “종교인에 대한 불신과 실망”(28.1%)보다 “종교 자체에 관심이 없다”(39.7%)라는 비율이 더 높았다.1 더 이상 한국은 종교심이 높은 나라가 아니다.

미래 예측 모델: 교회의 ‘완전 붕괴 시나리오’

필자는 이런 추세가 2050년까지 계속되면 어떤 미래가 나타날 것인가를 예측했다. 2050년이 되면, 한국 개신교(이단 제외)의 총인구는 402만 4,931명까지 감소한다. 2015년 대비 절반이다. 2050년 전체 인구의 9.09%이다. 같은 해 개신교 총인구에서 가나안 성도를 제외하면, 실제 출석 교인 수는 300만 명 선이 무너진 284만 5,899명이다.(그래프의 A 참고) 한국 사회 전체 인구의 6.43%에 불과하다. 반면 2050년 한국 사회에서 무신론자는 76.77%에 달할 것이다. 2067년이 되면, 한국 개신교인 총인구는 가나안 성도를 포함해도 213만 7,764명(전체 인구의 7.09%)으로 줄면서 이단(229만 8,011명)에 추월당한다. 같은 해 무신론자 비율은 한국 사회 전체 인구의 79.7%에 달한다.(그래프의 B 참고) 그리고 2070년이 되면, 한국 개신교인 총인구는 가나안 성도를 포함해도 186만 5,535명(전체 인구의 6.67%)이다. 2050년 대비 다시 절반으로 준다. 같은 해 한국 사회에서 무신론자 비율은 역사상 최고치인 80.14%에 이른다.(그래프의 C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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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예측이 현실이 되면, 2060-70년경 대부분의 중소 교단은 성도 수가 80%까지 감소하는 비극이 벌어진다. 필자는 이런 미래를 ‘완전 붕괴 시나리오’라고 부른다. 위기는 위기를 부른다. 한국교회의 미래 위기는 총 숫자의 감소로 끝나지 않는다. 남은 자의 대부분이 노인인 미래도 기다리고 있다. 2060년경이면, 한국교회의 남은 성도의 70-80%가 65세 이상 고령층이 될 수 있다. 65세 미만은 디지털 가나안 성도가 주류를 이룰 수 있다. 양과 질은 같이 간다. 양적 규모가 붕괴되면, 질적 붕괴도 따라온다. 2060년 무렵, 누가복음 18장 8절에서 예수가 경고한,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라는 말이 현실이 되는 미래도 펼쳐질 수 있다. 남은 자, 남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낮아지는 것을 넘어 와해되는 미래이다.

교회의 위기: 깊이 없는 영성, 친절한 불가지론

아직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2050년 이후 한국교회의 모습을 최종 결과라고 여겨야 한다. 우리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위기는 더 빨리 온다. 필자의 예측으로는 앞으로 한국 기독교는 ‘교회 안의 다종교 문화’라는 사탄의 공격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교회 안에서 다종교 문화가 일어나는 과정은 어떠한가? 가장 먼저 영성이 흐려진다. ‘깊이 없는 영성’이다. 그다음은 ‘신앙상대주의’가 만연해진다. 10년 전 필자는 『2020-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복음이 약해지는 틈을 타 ‘친절한 불가지론’(friendly agnosticism)이 한국교회 안에서 큰 흐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친절한 불가지론은 “누구의 신앙이 옳은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모든 사람의 생각을 다 인정해주어야 한다.”라고 ‘친절하게’ 말하는 태도이다. 친절한 불가지론은 21세기 현대인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한 종교 태도이다. “하나님을 어떻게 믿든, 어떻게 체험하든,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든 상관이 없다. 누가 옳은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모든 사람의 신앙 태도와 생각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신학적으로 볼 때 이는 아주 위험한 사고이다. 신앙과 불신앙의 중간에 절묘하게 서 있는 상태이다. 이런 태도를 받아들이면, ‘신앙적 가책’에서 벗어날 수 있는 효과를 본다. 교회의 형식에 얽매일 필요가 없어진다. 사명 때문에 무거운 짐을 지고 살 필요가 없다. 마음이 편해진다. 사사기 17장 6절, 21장 25절은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생활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왕이 없다는 것은 기준이 없다는 말이다. 기준이 흔들렸다는 말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섬겼지만, 동시에 각자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다.
상대주의, 친절한 불가지론은 얼마든지 교회 안으로 침투할 수 있는 위험한 도전이다. 상대주의에 따른 ‘친절한 불가지론’을 몰아내지 않으면, 그 틈을 타고 ‘다신주의’(polytheism)가 밀려 들어올 것이다. 다신주의는 한 사람이 여러 신을 섬기는 현상이다. 하나님도 섬기고 바알도 섬기던 이스라엘의 죄악이다. 사람들은 하나님도 믿고, 다양한 믿음체계, 유사종교적인 활동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그리스도인이 불교나 이슬람교를 받아들인다는 말이 아니다. 세계관이 혼합된다는 말이다. 필자가 예측하기로는, 앞으로 30년 뒤 한국교회의 65세 미만 세대는 인공지능과 가상사회의 영향으로 유물주의 역사관, 과학이 신을 대신하는 세계관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 세계관이 혼합되고, 흔들리면, 그다음은 예배가 흔들린다. 흔들리는 것을 넘어 타락한다.
필자가 가장 우려하는 예배의 위험은 ‘신비주의 장치의 만연’과 ‘공포 설교’로 가득한 미래이다. 얕아진 영성, 상대주의 영성의 흐름을 끊지 못하면, 성도를 붙잡아놓는 유일한 방법은 예배를 ‘신비’와 ‘공포’로 가득 채우는 것이다. 중세 시대의 타락한 교회도 각종 신비주의 도구와 형상으로 교인들의 눈길을 붙잡았고, 면죄부라는 거짓 교리를 가지고 교인들을 협박하며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그렇게라도 붙잡아두지 않으면, 교회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중세교회는 본래 타락한 교회가 아니었다. 예수의 말씀과 열두 제자와 사도 바울이 세운 교회의 아름다운 전통 위에 서 있었다.
이런 교회의 타락을 불러온 결정적 계기는 ‘페스트’라는 전염병 팬데믹 사건이었다. 1347-50년, 페스트는 유럽에서 2,000-3,5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페스트가 창궐하자 교회 내 고위 성직자들은 도망치며, 역병을 하나님이 내린 형벌이라 말하고, 페스트에 걸린 이들을 조롱했다. 교회의 신뢰는 하락했고, 전도는 단절되었으며, 성도는 교회를 떠났다. 교회 재정은 파탄이 났다. 교회는 부족한 돈을 끌어 모으기 위해 눈에 불을 켰다. 부족한 성직자의 자리를 돈을 받고 자질이 부족한 성직자로 채웠다. 재정적으로 쪼들리던 교구 신부들은 다양한 형태의 성물을 만들어 판매했다. 1504년 독일 라이프치히 출신의 도미니크회 소속 수도사 테첼(Johann Tetzel, 1465-1519)은 자기 마음대로 면죄부까지 판매했다. 면죄부 판매가 큰 수익을 내자 1514년 교황청은 테첼에게 교회 전체의 면죄부 판매라는 공식 임무를 맡겼다. 면죄부를, 돈도 벌고, 구원 티켓으로 성도를 위협하고, 자신들의 무너진 권위를 되찾는 최고의 도구로 삼은 것이다.

재정 파탄으로 인한 교회 타락

한국 개신교인의 월평균 헌금액은 2012년 22만 2,000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리고 5년 만에 20% 정도 감소했다.2 지금 한국교회 성도들의 삶은 고달프다. 가계 살림은 고통스럽다. 그 여파가 교회 재정에까지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 필자는 한국교회가 헌금 기근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 경제의 성장 정체, 가계부채 부담 증가, 성도 감소가 종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금부터 교회 재정은 악화하기 시작할 것이다. 필자는 2050년 한국교회의 헌금 및 재정 상황을 다양한 예측 모델을 만들어 전망해보았다. 결론은 충격적이었다. 2050년 한국교회 헌금은 2023년 대비 3분의 1로 감소한다. 이 예측값은 한국교회 평균치이다. 실제는 평균치와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2050년 3,000명 이상 출석하는 교회는 교회 재정이 흑자를 기록한다. 그러나 2023년 현재, 출석교인 3,000명이 넘는 교회는 1-2%에 불과하다. 2050년 1,000명 이상 3,000명 미만 교회는 부교역자를 줄이고 교회 행사를 축소하면서 재정 적자를 간신히 면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2023년 현재, 그러한 규모의 교회 또한 3-4%에 불과하다. 2050년 성도 수가 200-1,000명 미만 교회(13.87%)는 명목 헌금 규모가 3분의 1로 줄어든다. 50-200명 미만 교회(27.9%)는 명목 헌금 규모가 10분의 1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나머지 50명 미만 교회(52.9%)는 사라지거나 헌금이 거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2023년 현재, 목회자의 절반은 극빈층이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 100명 미만 교회의 목회자 월평균 사례비는 최저임금보다 적다.3 코로나19 팬데믹 대재앙을 겪으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이런 문제는 2050년이 되면 더욱 극심해진다. 필자의 예측으로는 2050년이 되면 은퇴 목사 10명 중 9명은 생활비 보장을 받지 못한다. 총회 재정도 파탄이 날 것이다. 필자는 이런 미래가 매우 걱정된다. 중세 시대의 타락한 교회 모습이 한국교회 내에서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기를 돌이켜 회복으로

미래학자가 위기를 예측하고 경고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는 한국교회의 패배를 선언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위험한 미래’가 오지 않도록 대비하자는 의미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조롱과 멸시, 그리고 수치를 당하고 있다. 쇠퇴의 징조들이 곳곳에서 스며나온다. 억울하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시는 경고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어디서 떨어졌는지,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생각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하나님은 필자가 예측한 미래의 위기와 고통보다 더 끔찍하고 어두운 미래로 한국교회를 몰고 가실 수도 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교회를 향해 던진 경고를 보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 2:5)
한국교회의 현실은 명확하다. 첫사랑에서 멀어졌다. 과거의 부흥과 성공에 도취해 있다. 하나님과 세상을 함께 섬긴다. 이스라엘은 예레미야의 입을 통해 보내시는 경고의 메시지를 듣지 않았다. 그러자 하나님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내 종’이라고 표현하면서 유다를 멸망시키는 도구로 사용했다. 현재 한국교회 앞에 놓인 위기와 고통은 ‘거룩한 고난’일까? 아니면 ‘첫사랑을 잃어버린 자가 받는 경고이자 치욕’일까?
하나님이 경고하시는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반드시’ 망한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가면 ‘회복하시는 은혜’를 경험할 수 있다. 하나님 앞에서 ‘늦은 시간’이란 없다. 나라가 멸망하고 포로가 되어도 하나님께로 회개하고 돌이키면 하나님은 다시 회복시키셨다.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치시는 것, 한국교회를 위기로 몰아넣으시는 것, 한국교회를 향한 조롱이 멈추지 않게 하시는 데는 이유가 있다.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회복시키기 위함이다. 필자는 믿는다. 하나님은 ‘반드시’ 한국교회를 회복시키신다. 우리보다 간절하게 한국교회의 회복을 원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다.

두 번의 대부흥기를 예비하며

필자는 하나님이 앞으로 한국교회의 미래에 두 번의 대부흥기를 준비해 두셨다고 예측한다. 1885년 4월 5일 부활주일, 미국 장로교와 감리교를 대표하는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조선 제물포항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138년이 지난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한국교회는 세 번의 대부흥기를 경험했다. 필자는 1차 대부흥기를 ‘사도행전 부흥기’라 부른다. 이 시기, ‘평양대부흥운동’이 상징적 사건이었고, 핵심 특징은 ‘열정적인 성경 읽기’였다. 2차 대부흥기는 1950년 발발한 6·25전쟁을 전후로 일어났다. 2차 대부흥기는 1차 대부흥기를 통해 형성된, 평양을 중심으로 한 북쪽 그리스도인들의 강력한 신앙과 열정이 남북분단과 6·25전쟁을 계기로 남쪽으로 전수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이 시기, 신유와 축사 등 성령 사역과 부흥회, 기도원 사역 등이 활발하게 일어났으며, 초교파적 민족복음화운동이 일어났다.
3차 대부흥기는 6·25전쟁 이후 베이비부머 세대가 등장하면서 1970-80년대 한국 경제가 부흥기로 접어들며 그 수혜로 1990년대까지 만들어진 부흥의 역사이다. 3차 대부흥기를 촉발한 결정적 사건은 빌리 그레이엄 전도집회였다. 거대한 대중 집회들이 연달아 개최되었고, 강렬하고 거대한 복음의 물결이 전국적으로 펼쳐졌다.
한국교회는 세 번의 대부흥기마다 적게는 2-3배(2-3차 대부흥기), 많게는 10배 이상(1차 대부흥기) 성도 수가 증가하는 폭발적 성장을 경험했다. 하지만 2010-12년을 전후로 한국교회의 양적 성장은 모든 교단에서 멈춰섰다. 2020-22년,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사태를 맞으며 양적 쇠퇴는 가속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우리 앞에 두 번의 대부흥기가 기다리고 있다고 예측한다.
필자가 예측하는 5차 대부흥기는 ‘통일’이 계기가 되어 일어날 것이다. 한반도 통일은 오늘밤이 될지, 1년 후가 될지, 30년 후가 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오직 하나님만 아신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통일은 반드시 온다.’는 것이다. 5차 부흥기를 거치면 통일 한국교회의 총 성도 수가 최소 1,500만 명에서 최대 2,0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4차 대부흥기는 그 전에 온다. 하나님이 한국교회가 통일을 감당하도록 준비시키는 부흥기이다. 필자는 4차 대부흥기가 이스라엘 포로기(새로운 소망, 성벽 재건, 성전 건축 등)의 부흥과 같다고 비유한다. 한국교회의 4차 대부흥기의 시작은 예배와 교회사역의 회복에서 비롯될 것이다. 이스라엘 포로기가 부흥기로 전환된 첫 단계가 성전 재건이었듯 말이다. 그다음은 성도에게서 말씀의 권위가 회복될 것이다. 성도가 성도다운 삶을 회복하는 것은 2차 귀환에서 에스라를 통해 율법을 가르치고 삶이 개혁되었던 것과 같다. 이 단계에서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에스라처럼 진리인 성서 말씀을, 교회 운영의 기준이며 성도의 생활 규칙의 토대로 삼도록 개혁해야 한다. 하나님은 이런 종교개혁을 기반으로 한국 사회에 하나님 나라 공동체의 기반을 재건하실 것이다.
4차 대부흥기의 마지막 완성은 기독교가 대사회적 능력을 회복할 때 이루어질 것이다. 2차 귀환기 지도자 에스라가 신앙 개혁을 주도했다면, 3차 귀환기 지도자 느헤미야는 사회 개혁을 주도했다. 3차 귀환기에 이루어진 성벽 재건은 이스라엘 민족공동체의 완벽한 회복을 상징했다. 하나님은 한국교회 4차 부흥의 마지막 동력으로 교회공동체의 회복을 넘어 전도의 회복과 사회 개혁까지 이뤄주시고, 이로써 우리 민족이 구속사를 다시 이끌어갈 하나님의 백성으로 바로 서게 하실 것이다.

나가며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10년 뒤는 한국교회사에서 중요한 해이다. 한국교회 150주년, 그 역사적인 기념일을 축하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려면 앞으로의 10년이 중요하다. 한국교회 앞에는 두 가지의 미래가 놓여 있다. 하나는 무신론과 이단이 지배하는 미래이다. 다른 하나는 두 번의 대부흥기를 맞이하는 미래이다. 필자는 10년 전에 한국교회의 골든타임 10년을 외쳤다. 10년의 시간을 잃어버리면 회복의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안타깝게도 한국교회는 10년을 잃어버렸다. ‘설마~ 그런 미래가 일어날까?’ 하는 생각에 위기를 대비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절망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시간에는 ‘늦음’이란 없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나라가 망하고 포로로 끌려가도 회개하고 돌이키면, 다시 회복시키고 부흥케 하셨다. 같은 하나님이 지금도 살아 계신다. 같은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포기하지 않고 계신다. 다시 10년이다. 지금이라도 우리 행위를 돌아보고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가면 된다.(애 3:40) 그러면 마른 나뭇가지에서도 꽃을 피우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한국교회에 임하여 회복과 부흥의 역사를 만들어내게 될 것이다. 2034년, 한국교회 150주년에 이런 미래가 시작되는 것을 우리 모두가 보기를 기도한다.

주(註)
1 “개신교 6.8% 유교보다 낮다니… 전도 어떻게 하나,” 「국민일보」, 2023년 7월 7일.
2 “‘가나안성도’ 5년 새 배로 늘어,” 「국민일보」, 2017년 12월 29일.
3 “한국교회 목회자 절반은 극빈층에 속해,” 「가스펠투데이」, 2020년 1월 3일; “하루 9.8시간, 주 5.7일 사역하는데 월 260만원… 팬데믹 후 온라인 부담까지… 부목사님의 ‘3중고’,” 「국민일보」, 2022년 8월 18일.


최윤식|전문 미래학자이자 목사이다. 총신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학위를, 미국 휴스턴대학교(클리어 레이크)에서 미래학 석사학위를, 피닉스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으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2050 한국교회 다시 일어선다』(공저), 『빅체인지 한국교회』, 『2050 미중 패권전쟁과 세계경제 시나리오』 등이 있다.

 
 
 

2024년 1월호(통권 7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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