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 대한기독교서회 | 회원가입 |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Home > 기독교사상 > 특집 >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정교회]
특집 (2022년 7월호)

 

  우크라이나 전쟁과 모스크바 총대주교청
  “하느님의 형상을 향해 총을 겨누는 것은 그리스도를 향해 총을 겨누는 것입니다.”

본문

 

정교회는 절대 전쟁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러시아 연방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동안, 많은 이들은 정교회가 전쟁을 지지한다는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에 있는 15개의 정교회 독립교회 중 하나인 러시아정교회의 총대주교가 지금까지 전쟁과 전쟁 범죄를 규탄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직간접적으로 축복했다는 비통한 사실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정교회가 전쟁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정교회의 가르침과 전통은 침략적인 전쟁을 결코 용납하지 않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종교의 자유, 존엄과 가치, 하느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에 대한 존중과 사랑은 정교회의 기본 원칙 가운데 하나입니다. 정교회는 권위주의, 제국주의와 전체주의, 폭력, 전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전쟁은 복음 말씀에 반대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교인으로서 교회 영역이나 정치 영역에서 있으면서 이와 다른 의견을 표현한다면, 그는 결코 정교인이라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달리 말하면, 전쟁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입장과 태도가 정교회 신앙과 일치한다고 믿는다면 그들은 복음 말씀과 정교회의 거룩한 교회법을 다시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어쨌거나 우리는 러시아정교회의 태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들의 태도가 하느님의 뜻에 반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뜻에 반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의 반대편에 있는 것입니다.

‘신성한 전쟁’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러시아정교회의 대표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성한 전쟁”이라 표현했습니다. 이에 대해, 성 사도 안드레아가 세우신, 다른 교회들과 동등한 가운데 첫째 자리에 있는 콘스탄티노플 교회의 수장이신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께서 어떻게 답변하셨는지도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폴란드에서 언급하였듯이,1 이 전쟁은 어떤 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신성한 전쟁도 아니고 축복받은 전쟁도 아닙니다. 이 전쟁은 악마적이고, 신성을 모독하는 불경한 전쟁입니다.”2 이것이 바로, 인간 존엄성 수호를 목적으로 수세기 동안 평화와 세계적 연대의 증진을 위해 힘써 온 세계총대주교청의 분명한 입장입니다. 그것이 수장인 세계총대주교의 말씀을 통해 드러난 것입니다.
세계총대주교께서는 또한, 전쟁의 맹렬한 전개로 극심한 고통과 시련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언급하면서, 사랑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한 지지를 거듭 표현하시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정의를 지지하고 진리를 지지합니다. 정의와 진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우크라이나와 함께합니다. 복음 말씀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진리가 바로 그리스도임을 믿는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우크라이나를 해방하여 주실 것입니다. 진리가 그들 편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온 마음을 다해 이 참혹한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기도합니다.”3
세계총대주교께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다음과 같은 말씀을 반복하여 언급하신다는 것도 덧붙이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여느 전쟁과 마찬가지로 아주 끔찍하고 비난받아 마땅한 전쟁입니다. 이성 대신 불합리가, 사랑 대신 증오가, 빛 대신 어둠이, 생명 대신 죽음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즉각 전쟁이 종식되길 촉구하고 호소합니다! 모든 폭력 행위, 고통과 죽음을 퍼뜨리는 모든 행위는 즉시 중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합리적인 이성,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 화해와 연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빛, 즉 생명의 선물이 깃들어야 합니다.”4

유일한 방법은 전쟁을 규탄하는 것입니다

복음 말씀을 믿는 모든 이들에게,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동족상잔의 전쟁을 규탄하는 이유는 한 길로만 뻗어나 있습니다. 하느님의 형상, 즉 사람에 대해 벌이는 모든 전쟁과 폭력 행위를 규탄하는 이유와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그것은 바로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순전히 윤리적인 것입니다.
저는 정치인이 아니라 정교회의 주교입니다. 즉, 한국에 거주하는 모든 정교인들의 영적 아버지입니다. 저는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 24일부터 오늘날까지 전 세계 정교인 대다수가 수없이 외쳐온 당연하고 자명한 사실을 온 힘을 다해 다시 한번 되풀이합니다. “전쟁을 즉각 중단하십시오. 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패자만 있을 뿐입니다. 전쟁 범죄는 그 누구도 행복하게 만들 수 없습니다. 전쟁은 수치와 고통, 눈물과 난민, 그리고 폐허가 된 도시만 남길 뿐입니다.”
대다수의 정교인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난하는 것은 어떤 새로운 것이 아니라, 2,000년 역사의 성서와 교부학 전통에 그 기원을 둡니다. 그것은 성서와 교부 문헌뿐만 아니라, 초기 천 년간 분리되지 않고 하나였던 그리스도교 교회의 여러 번에 걸친 세계공의회의 결정에서 무수히 언급되었던 주제입니다. 2016년에 크레타에서 개최된(6월 19-26일) 정교회 성 대 공의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냈습니다. “다양한 종교 전통 안에서 관찰되는 근본주의의 팽창은 병적인 종교성의 표현이다. 종교 간 절제된 대화는 의미 있는 방식으로 상호 신뢰, 평화, 화해를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 … 정교회는 군사적 폭력의 확산, 종교적 소수자들에 대한 박해와 추방과 살해, 강제적 개종, 난민 거래, 납치, 고문, 끔찍한 즉결 처형 등을 단호하게 단죄한다. 또한 예배 장소, 종교적 상징물, 문화 유적들에 대한 파괴를 단호히 비판한다.”5
이 내용은, 그로부터 6년 후에 러시아가 유럽의 독립 주권 국가인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벌이는 전쟁을 마치 예언하여 기록한 듯 현재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최대 전쟁인 우크라이나 전쟁은, 서방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외쳤던 모든 이들에게 깊은 절망을 안겨주고 말았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러시아정교회를 전 세계인의 눈에 드러나게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적이고 팽창주의적인 전쟁은 정교인 대다수를 한편으론 부끄럽게 만들었고, 다른 한편으론 러시아의 정치 지도부가 어떻게 감히 이런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지, 또 러시아 교회의 지도부는 어떻게 전쟁을 공개적으로 용인하며 공개적으로 규탄하지 않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WCC에서 모스크바 총대주교청의 위치는 문제적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 이어짐에 따라, 모스크바 총대주교의 태도에 대한 정치 및 교회 분야의 항의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모스크바 총대주교청에 대한 제재를 요구하는 사람들도 적잖습니다. 일례로, 4월 3일 모스크바의 구세주 대성당에서 모스크바 총대주교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정당화하고 죄악된 생활 방식에 대항하는 그리스도교적 투쟁에 대해 설교한 이후, 로완 윌리엄스 전 캔터베리 대주교는 러시아정교회를 세계교회협의회(WCC)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6
저는 모스크바 총대주교청이 독일에서 개최될 제11차 WCC 총회(2022년 8월 31일-9월 8일) 이전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을 규탄하지 않으면, 총대주교청 대표단의 총회 참석을 받아들이지 말자는 의견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모스크바 총대주교청 대표들이 아무런 잘못이 없는 듯, 또 마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무례한 얼굴로 참석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평화와 정의를 포함한 WCC의 주요한 원칙들을 짓밟으면서 어떻게 이러한 주제를 다루는 토론에 참여할 수 있겠습니까? 이번 총회 주제가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이끄신다”인데, 그들이 어떻게 화해와 일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동시에, 우크라이나 독립 정교회가 WCC의 회원이 되어 총회에 참석하여, 전쟁의 참상을 직접 경험한 이들이 증언을 하고 이를 통해 총회 참석자들이 우크라이나의 비극적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되도록 관련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쟁 문제에 대한 종교의 역할

세계의 대다수 종교인들이 개인과 민족 간에 발생하는 모든 형태의 폭력과 전쟁을 실천적으로 규탄하는 것이 종교의 역할이라 믿고 있는 점은 희망적인 일입니다. 어떠한 전쟁도, 어떠한 불의도, 어떠한 침략이나 폭력도 종교의 이름으로 정당화되지 않습니다. 종교의 역할은, 사람들이 어떤 종교적, 국가적, 문화적 정체성을 가졌건 관계없이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노력하고 투쟁하며 평화를 전달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방법은 종교 간의 정직한 대화와 상호 존중입니다.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은 종교의 본질에 대한 폭력이기 때문입니다. 또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모든 범죄는 종교 자체에 대한 범죄입니다. 어느 누구도 종교라는 기름을 사용하여 갈등의 불씨를 더 크게 만들 권리가 없습니다. 종교는 사람들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상처를 치유하며 개인과 민족을 더 가깝게 만들기 위해 주어진 신성한 선물입니다.”7

전쟁 규탄의 이론적 배경

이 시점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규탄하는 이론적 배경이 무엇인지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명확하게 알고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을 덧붙이고자 합니다. 우리가 전쟁에 반대하는 이유는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신학적인 것이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우크라이나에서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는,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우리 이웃과 형제들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직접 고통받고 계시다는 깊은 확신에서 비롯되어야 합니다. 누구든지 하느님의 형상, 곧 사람을 향해 총을 겨누는 자는 그리스도를 향해 총을 겨누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십자가에 달리고 있는, 그리스도의 “가장 보잘것없는”(마 25:40, 45) 형제들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거룩한 의무를 느낍니다.
전쟁 규탄과 평화를 위한 투쟁에 대한 올바른 이론을 확증하기 위해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다음의 사항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 전쟁보다 더 큰 죄는 없습니다. … 특히 오늘날 모든 이들이 여러 방법을 통해 형제를 해치는 전쟁에 휩쓸리듯 가담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쪽에서는 수십만 명이, 다른 한쪽에서는 수백만 명이 죽임을 당한 것에 기뻐합니다. 내일은, 살인자들에게 복수를 했기에, 그간 억눌려서 고통받던 자들이 기뻐합니다. 이렇게 온 땅은 사악한 증오의 어둠으로 뒤덮이고, 성령은 사람들의 영혼을 저버려서 사람들 마음에 절망만이 깃들게 됩니다.”8

‘러시아 세계’에 대한 교리

우크라이나 전쟁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러시아 세계’()라는, 복음 말씀에 반대되는 교리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 가르침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때로는 몰도바와 카자흐스탄도 포함하고), 그리고 전 세계에 있는 러시아인과 러시아어 사용자들을 포함하는 ‘신성한 러시아’라는 초국가적 러시아 영역 혹은 문화가 있다고 말한다. 이 ‘러시아 세계’는 공통의 정치적 중심지(모스크바), 공통의 영적 중심지(‘모든 러시아인의 어머니’로서 키이우), 공통의 언어(러시아어), 공통의 교회(러시아정교회, 모스크바 총대주교청)가 있다고 주장한다. 또 공통의 특별한 영성과 윤리와 문화를 지지하면서 이 러시아 세계를 통치하기 위해 공통의 대통령 또는 국가 지도자(푸틴)와 ‘동의’하에 일하는 공통의 총대주교(모스크바 총대주교)가 있다고 주장한다.”9
‘러시아 세계’ 교리에 대한 충성심과 러시아의 선동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의 국가 안보를 수호하는 유일한 방법이었음을 우리에게 납득시키려고 애씁니다. 그러나 러시아인들이 전쟁의 필요성에 대해 선전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정교회의 세계총대주교께서는 성명서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인들은 너무도 나쁜 방법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 그들은 앞날에 대해서나 나토(NATO)에 대해서 어떤 두려움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러시아 연방 대통령이 무기를 들고 민간인, 무고한 사람들, 아이들을 공격하고 학교, 병원, 극장, 교회를 파괴하도록 압박하는 우크라이나의 특별한 위협이나 개입은 없었습니다.”10

모스크바 총대주교청의 변명

전 세계적 항의에 압도된 모스크바 총대주교청 대표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러시아의 정치적 상황들이 우리로 하여금 이러한 입장을 취하게 만듭니다.” 푸틴 시대 이후에 모스크바 총대주교청을 책임질 이들은 스스로를 지정학적 상황의 희생자로 내세우며 다음과 같이 말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키릴 총대주교가 푸틴의 정책에 반대했다면, 그의 지위와 목숨이 위험했을 것입니다.”
키릴 총대주교는 바로 그러한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자신의 지위와 목숨이 위험에 처하도록 해야 했습니다. 주님께서 “자기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마 10:39)라고 분명히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러시아 총대주교는 정교회의 순교 전통을 따르면서, 자신이 이끄는 교회의 존엄성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순교자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볼셰비키 박해 기간 동안 피와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켜낸 거룩한 순교 성인들처럼 말입니다. 그랬다면 자신도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고, 수백만 명의 러시아인들뿐만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그리스도의 능력에 대해 증거하고 선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정교회의 미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정교회의 미래에 관한 견해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오늘날 전쟁에 반대하지 않고, 가운데서 중립을 지키려는 자들은 미래에 공정한 역사에 의해 유죄 판결을 받게 될 것입니다. 특히 정교회는 모스크바 총대주교청 때문에 더 가혹한 비난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파시즘과 나치즘을 지지했던 서방의 여러 그리스도교 교회들이나, 두려움과 이익 때문에 중립적 입장을 취했던 사람들의 경우가 그러했듯이 말입니다. 히틀러나 무솔리니의 전쟁 범죄에 대한 지지 또는 침묵은 전후 유럽에서,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만연한 반그리스도교 정신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정교회의 권위를 보존하기 위해서, 우리는 모스크바 총대주교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보이는 태도가 정교회의 가르침과 전통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하여 강조해야 합니다. 즉, 모스크바 총대주교의 태도는 전쟁에 대한 정교인들의 올바른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예외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정교회의 가르침에 따르면 모든 전쟁은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정교인으로서 이런 태도를 가져야만, 러시아정교인들이 벌인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에 대해 미래에 얘기할 때, 비난받아 해명해야 하는 자리에 서게 되지 않을 것입니다.

결론

이상에 대한 결론으로, 우리는 먼저 우크라이나 전쟁을 절대적으로 규탄할 것을 거듭 되풀이합니다. 둘째, 정교인으로서 전쟁의 즉각적인 종식을 촉구하고 호소합니다. 셋째, 우리는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도덕적, 사회적,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중립적인 태도를 취한다거나 평화를 단순화하고 일반화하는 자세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사랑과 진실과 정의를 위해 즉각적으로 행동하고 끈기 있게 외치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주(註)
1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는 폴란드로 피난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사바스 폴란드 대주교의 초청을 받아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폴란드를 방문하였다.(https://bit.ly/3zE7JfQ)
2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의 설교 말씀, 스타브로드로미우의 성삼위 성당, 2022. 4. 3.(https://bit.ly/3MQwKXV);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의 설교 말씀, 침발리우 공동체의 성 니콜라스 성당, 2022. 4. 10.(https://bit.ly/3MSaWLu)
3 콘스탄티노플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신자들에게 전한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의 설교 말씀, 2022. 4. 10.
4 https://bit.ly/39owpy5
5 정교회 성 대 공의회 메시지, 4장 참조. “현대 세계에서 정교회의 사명” 4장 3조항 참조.
6 https://bit.ly/3aYN9wa
7 알바니아의 아나스타시오스 대주교, “종교적 다원주의와 평화로운 공존”(https://bit.ly/3b5kGFe).
8 Ἁγίου Σωφρονίου τοῦ Ἔσσεξ(에섹스의 성 소프로니오스), Γράμματα στὴ Ρωσία, 2009, 235쪽.
9 A Declaration on the “Russian World”(Russkii mir) Teaching(https://bit.ly/3xsVobw).
10 젊은이들에게 전한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의 설교 말씀, 2022. 4. 7.(https://bit.ly/3Hprolm)


조성암 암브로시오스|그리스 아테네국립대학교 신학대학을 졸업한 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교회사와 예술사를 공부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9년에 성 니콜라스 대성당 주임사제로 부임하였으며, 2008년 정교회 한국대교구 대주교의 지위에 올랐다. 저서로 『영성 예술: 비잔틴 성화』, 『성 에프렘의 기도』 등이 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그리스어를 가르치고 있다.

 
 
 

2022년 7월호(통권 763호)

이번호 목차 / 지난호 보기

기독교서회
기독교서회
기독교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