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 대한기독교서회 | 회원가입 |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Home > 기독교사상 > 특집 > [한국교회의 대북·해외 선교단체 진단]
특집 (2021년 7월호)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한국교회의 선교단체들
  

본문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에서 주관하고 한국선교연구원(KRIM)에서 조사한 2020 한국선교현황이 2021년 2월에 발표되었다. 1979년에 93명이던 한인 선교사는 2020년 기준으로 2만 2,259명이 168개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8개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의 현황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선교사가 사역하는 곳은 A권역(1,943명)이며, 그 뒤를 이어 미국(1,657명), 필리핀(1,333명), 일본(1,299명), 태국(951명), 동남아 I국(859명), 동남아 C국(808명), 서남아 I국(630명), 동남아 V국(552명), 동남아 M국(482명) 순으로 추산되었다.(이상은 해외 사역 대상국가 상위 10개국이며, 한국은 1,412명이다). 이를 대륙별로 묶어서 사역 대상국 분포를 살펴보면 아래 도표와 같다.

gisang2107_03.jpg

위 표에서 볼 수 있듯, 61.4%에 해당하는 1만 3,659명의 선교사들이 아시아에서 활동하고 있고, 2020년에 파송되거나 허입된 496명의 신임 선교사 중에서 아시아로 파송된 선교사는 261명(전체의 53%)으로 한국의 타문화권 선교는 여전히 아시아에 집중되고 있다.
한국 선교 운동에 대한 평가는 그 선교운동이 아시아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인 선교사들의 활동을 비서구를 포함한 세계기독교운동으로 이해하고 한국교회가 받은 영적 은사와 인적 자원을 아시아 교회와 함께 공유하는 것인지, 아시아 복음화의 이름으로 아시아 대륙에 한국식 크리스텐덤(Christendom)을 건설하려는 것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본 소고는 한국교회에 익숙한 자급(自給), 자전(自傳), 자치(自治) 선교를 넘어 자신학(自神學, self-theology) 선교, 자퇴(自退, devolution) 선교의 관점에서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한국교회 선교단체 중에서 교단 선교부와 국제선교단체의 한국지부를 제외한 한국의 자생 선교단체들의 사역을 소개하고, 아시아 교회의 선교 지도자들의 관점에서 한국의 아시아 선교를 평가해보려고 한다.

변하고 있는 세계 기독교의 지형도

1910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린 세계선교사대회(World Missionary Conference)의 의장 존 모트(John R. Mott)가 주창한 “이 세대 안에 세계를 복음화!”(The Evangelization of the World in This Generation)가 6대륙에 실현되는 데 100년 정도가 걸렸다. 중동의 기독교가 아직도 1%를 넘지 못한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서 기독교인의 숫자는 놀랍게 증가했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2011년에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1910년 66.3%에 이르렀던 유럽의 기독교는 2010년에 25.9%로 줄어들었고, 4.5%에 불과하던 아시아의 기독교는 2010년에 전 세계 기독교인의 13.1%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gisang2107_04.jpg

아시아에서 기독교인의 증가세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1900년에 약 2,000만 명이었던 아시아 기독교인은 2020년 약 3억 7,000만 명으로 성장했고, 2025년에는 4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isang2107_05.jpg

가톨릭 교인을 포함해서 300만 명이 넘는 기독교인을 보유한 아시아의 국가도 10개국이나 된다. 이슬람 국가라고 알려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그리고 인도네시아에도 적지 않은 기독교인이 있다. 인도는 신학교육의 역사가 200년이 넘고 가톨릭, 정교회, 에큐메니컬, 복음주의, 오순절 교회가 성장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동남아시아신학대학연맹(ATESEA, www.atesea.net) 회원학교로서 신학박사 과정(ATU, Asia Theological Union)을 운영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신학대학도 12개나 있으며, 세계복음주의연맹(World Evagelical Alliance)의 직전 사무총장도 필리핀 출신의 에프라임 텐데로 감독(Bishop Efraim Tendero)이었다. 이렇듯 아시아 교회의 신학, 선교, 지도력은 세계 기독교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gisang2107_06.jpg

1970년대부터 아시아 각국에서 활동한 한국 선교사들

1970년대에 이미 30명의 선교사가 6개의 선교단체를 통해 아시아 10개국에서 사역하였다. 박창환(1971년 파송), 서정운과 김윤석(1972년 파송)이 가족과 함께 인도네시아로 파송되었다. 정성균(1974년 파송)은 방글라데시로 파송되었다가 파키스탄으로 옮겨 사역 중에 1984년 7월 17일에 순교하였다. 김활영(1977년 파송)과 김유식(1979년 파송)이 필리핀으로 파송되었다. 손중철(1981년 파송)은 대만에서 교포 선교를 하다가 싱가포르로 파송되었다. 김영자(1980년 파송)는 인도로 파송되었다. 국제선교협력기구(KIM)를 통하여 신홍식(1971년 파송) 이후 여러 선교사 가정이 태국으로 파송되어 사역하였다.

한국교회를 대표하여 아시아 선교의 토대를 놓은 한경직

1980년대부터는 아시아를 향한 타문화 선교사 동원과 파송이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하지만 이보다 30년 전인 1950년대부터 한국교회는 이미 아시아 교회들과 선교적으로 중요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다. 한국교회를 대표하여 아시아 교회의 지도자들과 공식적인 만남을 가진 한국교회의 지도자는 장로회신학대학의 학장을 역임한 계일승 박사이다. 그는 1954년 홍콩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에큐메니컬 선교협의회, 1956년 방콕에서 열린 동남아시아 신학자대표회의, 1957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동아시아기독교협의회[EACC, 현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의 전신] 창립총회에 참석했다.
한경직 목사의 세계선교 사역을 연구한 안교성에 따르면, 한경직은 1950년대 중반 대한예수교장로회 부총회장과 총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교회를 대표해서 세계교회와 교류할 기회를 많이 얻었다. 한경직 목사가 1950년대에 참석한 선교 관련 국제회의들은 다음과 같다. 1952년 인도 러크나우(Lucknow)의 세계교회협의회 주최 동아시아에큐메니컬연구대회, 1956년 미국북장로교회 레이크 모홍크(Mohonk Lake) 선교협의회, 1957년 가나 국제선교협의회(IMC) 대회.
1950년대에는 세계 교회 차원에서 선교의 방향, 내용, 선교사 초청과 파송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일정한 합의가 도출되었다. (1) 에큐메니컬 선교는 서구 교회 중심의 전통적인 선교가 아니라, 모든 교회가 각자가 처한 곳에서 선교적 주도권을 갖는 선교로, 모든 곳의, 그리고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의 선교이다. (2) 선교는 더 이상 특정 파송 교회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교회가 초청 교회가 되며, 그 교회의 초청에 따라 그 교회의 선교적 필요를 채워주는 일이다. 따라서 선교사는 보냄을 받은(sent) 자가 아니라 초대를 받은(invited) 자이며, 이에 따라 기존의 선교사(Missionary) 대신 동역자(혹은 선교동역자, Fraternal worker)라는 용어가 제시되었다.
최찬영 선교사는 한경직 목사가 시무한 영락교회의 후원으로 1955년 4월 25일에 파송예배(1956년 6월에 태국에 도착)를 드리고 태국기독교회(CCT)로 파송되었는데, 이 일은 최찬영 선교사의 선호나 결정이 아니었다. 이 결정은 1954년 아시아에큐메니컬선교협의회(ACEM, Asian Council on Ecumenical Mission)에서 이뤄졌다. 아시아 교회가 아시아 교회를 돕자는 새로운 선교적 실천을 시도한 것으로서, 태국기독교회가 선교동역자를 초청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PCK)와 필리핀그리스도연합교회(UCCP)가 선교동역자(Misson Coworker)를 파송한 일이었다.

비서구/아시아 선교사 파송운동을 실천한 조동진

1950년대 복음주의 성향의 미국 에즈베리신학교 대학원에서 기독교 확장사와 선교학을 공부하고 1960년에 한국에 돌아온 조동진 목사는 한국의 복음주의 선교사 훈련과 파송운동의 개척자 역할을 감당했다. 빌리 그래함이 주도한 1966년 베를린 세계복음화대회와 그 후속 대회인 1968년 아시아태평양지역전도대회에 한경직과 함께 참석한 조동진은 아시아 선교 지도자들의 상호 협력을 추진하기 위하여 1973년 서울에서 범아시아선교지도자회의를 열었다.
또한 한국교회의 본격적인 해외선교를 위해 1968년에 최초의 비서구권 선교훈련기관인 국제선교신학원(International School of Mission)을 개설했다. 첫 졸업생인 윤두혁 목사와 고옥현 선교사를 홍콩으로, 신홍식 목사와 이순영 선교사를 태국으로 파송했다. 같은 해 조동진이 설립한 국제선교협력기구(KIM, Korea International Mission)는 한국 최초의 자생 선교단체라고 볼 수 있다.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차 세계복음화국제대회에 참석한 조동진은 서구 제국주의 세계에서 식민지를 향하는 선교구조를 버리고, 동서남북 세계 모든 민족으로부터 모든 세계를 향해 흩어지는 선교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1975년 아시아선교협의회(AMA)를 창설하였다.

한국자생선교단체협의회의 출범

아시아 각지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선교단체는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가 교단 선교부이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에는 15개 교단의 선교부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10개 교단 선교부에서 전 세계로 파송된 선교사의 숫자만 해도 4,832가정에 이르고 있다. 두 번째는 국제선교단체의 한국지부라고 할 수 있고, 세 번째는 한국 내에서 자발적으로 발생하여 조직된 해외선교단체이다.
국내에서 자발적으로 발생한 선교단체들을 중심으로 2005년 9월 한국자생선교단체협의회(GMA, Global Missions Alliance)가 출범하였다. 13개 회원단체는 선교사들의 공동훈련과 선교사들의 선교지 사역 협력, 선교단체 홍보 및 각종 문서발간에 협력했다. 이 단체는 특히 선교사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하여 선교사 파송 현황 등의 정보를 교환하고 안식년과 노후를 위한 협력 및 시니어 선교사들을 동원한 공동케어 시스템도 시도했다.
1968년 조동진이 설립한 국제선교협력기구(KIM)는 한국 최초의 자생 선교단체라고 볼 수 있다. 1986년에 이동휘 목사가 바울선교회를 설립했고, 1987년 한국해외선교회 개척선교부(GMP)가 세워졌다. 중국어문선교회, 일본복음선교회, 한국외항선교회, 한국컴퓨터선교회, 한국누가회, 인터콥, 중동선교회, 서아프리카선교회, 안디옥선교회, 알타이선교회가 뒤를 이어 설립되었다.

1) GP 선교회(Global Partners, gpinternational.org)
GP 선교회는 1968년에 조동진이 설립한 국제선교협력기구(KIM)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21년 4월 현재 40개국에 234가정, 392명을 파송하였다. 이들은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에서도 사역하고 있다. GP 선교회의 국제화 정책에 따라 GP 미국본부가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국제훈련원을 운영하고 있다. 선교사 파송을 위해 5주간의 국내훈련과 5개월간의 국제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설립 취지를 보면 “GP의 사명은 마지막 시대의 선교를 이끄는 공동체로서 창의적 선교 전략을 가지고 서로 협력하여 현지의 지도력을 개발함으로 지구촌을 신속하게 복음화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GP 선교회는 1987년 한국지구촌선교회(KGM)가 독립하고 1992년 해외협력선교회(PWM)가 분가하는 선교적 진통을 겪었다가 1999년에 다시 통합되면서 GP 선교회로 창립하면서 한국 선교 현주소를 성찰하고 개선하려는 다짐을 창립선언문에 담았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지도력을 양성하는 선교-지나간 세대의 지도력의 빈곤과 권위주의적 지도력, 계승되지 못한 지도력 등이 낳은 아픔을 더 이상 반복하지 않도록 성경적이며 주님의 뒤를 따르는 지도력을 개발하고, 세워주며, 후계자를 양성하는 일을 위해 파송 전후와 계속적인 지도자 훈련 등을 통해 최선을 다할 것을 선언한다.
2. 영혼구원에 초점을 맞추는 선교-GP 선교회는 사업 위주나 막대한 선교비가 투자되는 사역보다 실질적으로 영혼들을 건지고 양육시켜 재생산하는 일꾼들을 키우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총력을 기울일 것을 선언한다.
3. 교회 중심의 선교-선교는 교회에게 주신 사명으로 교회 없는 선교는 무의미하며 선교 없는 교회는 불순종하는 교회이다. 우리는 철저하게 교회를 섬기는 공동체가 되어 교회를 근거로 하고, 모든 선교의 전략과 사역들을 통해 성경적인 토착교회를 세울 것을 선언한다.
4. 협력과 네트워크-우리는 지상의 모든 교회가 그리스도의 한 몸임을 믿는다. 마지막 시대에 지구촌 복음화의 대과업을 성취하기 위해 모든 이해관계나 경쟁관계를 떠나 GP 공동체는 국내의 모든 교회와 선교단체들 간의 폭넓은 협력과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하나님 나라를 세워 나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선언한다.
5. 현지 지도력 개발-우리의 선교철학은 현지 지도력을 개발하고 현지인들에게 지도력을 넘겨 사역을 계승하도록 하는 것이다. 성경적인 토착교회를 세우기 위해 사역의 초기부터 선교사 중심의 일방적인 선교가 아닌 현지인과 더불어 지도력을 공유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지도력을 이양할 것을 선언한다.


2) 바울선교회(The Paul Mission International, www.bauri.org)
바울선교회는 1986년에 설립되었다. 전라북도 전주에 안디옥교회를 개척하고 목회하던 이동휘 목사가, 영국에서 신학을 공부하던 중 선교사 소명을 받고 일본 선교를 준비하던 한도수 선교사를 파송하고 후원하려고 한 것이 이 선교회를 설립한 동기가 되었다. 같은 해 9월에 한도수는 일본이 아닌 필리핀에 첫 선교사로 파송되었다. 이 선교회는 2020년 12월 기준으로 92개국에 496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동남아시아 8개국 69명, 동북아시아 4개국 56명, 서남아시아 7개국 77명, 중앙아시아 8개국 22명) 선교사 파송을 위해서는 6개월간의 국내 훈련과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선교훈련원에서 8개월간의 타문화 적응훈련을 받아야 한다.
바울선교회는 한국에서 가까운 아시아 지역부터 선교사역을 시작하여 구원의 복음이 시급하게 요청되는 미전도 지역을 우선하여 선교사를 파송하였다. 1986년에 필리핀에 첫 번째 선교사를 파송하기 시작하여, 복음화율이 낮은 네팔에 1992년에 선교사를 보내기 시작했고, 유라시아에 선교 사역자가 절실히 필요함에 따라 1998년부터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 선교사를 보내기 시작했다.

3) 두란노해외선교회(TIM, Tyrannus International Mission, www.tim.or.kr)
두란노해외선교회는 온누리교회의 설립자인 하용조 목사의 선교 정신을 이어받아 세워진 대형 교회 모델의 한국 자생 선교단체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대명령을 성취하기 위해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모든 종족에 교회를 개척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다음과 같은 전략을 세웠다.

1. 재생산하는 선교적 교회개척(Reproducible Missional Church Planting)-전방개척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고 건강한 평신도 리더십을 통해 창의적, 토착적 예배공동체를 세우고 선교지의 5P 전략을 실행하여 현지인 지도자가 주도하는 교회로의 이양과 교회의 재생산을 도모한다.
2. 전략 팀사역(Strategy Team Mission)-선교지의 모든 사역을 선교사 개인이 홀로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국가별, 지역별 전략적 팀 사역을 지향한다. 동료와의 연합사역을 통해 선교사의 정신적, 육체적인 탈진과 사역 중단을 방지하고, 사역의 효율성을 높인다.
3. 융합선교 및 협력 네트워킹 구축(Convergence Mission/Cooperation&Networking)-교파를 초월한 선교 헌신자를 파송하여 현장의 상황과 필요를 분석하고, 온누리교회는 다양한 사역 기능의 팀원으로 이루어진 교회의 인적, 물적, 선교적 자원을 동원해 선교지에 공급하는 융합선교의 형태로서 현장에 협력하고 시너지를 창출을 모색한다.
4. 새로운 난민/이주민 선교전략 구상 및 시행(New Refugees&Migrants Mission Strategy)-온누리교회는 ‘쿠르드족’을 입양했고, TIM은 중동 B국의 난민 사역을 강화하고 전략팀(ST)을 레바논 난민지역으로 파송했다.
5. 선교 리더십 계발(Mission Leadership Development)-선교인적자원 개발 프로그램인 에즈라 플랜(EZRA Plan)을 통해 선교 리더를 양성한다. 선교사들의 지속적 성장과 개발을 돕고, 철저한 개인영성 관리와 건강한 팀워크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현재 두란노해외선교사는 53개국 116개 지역에 425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으며, 장기 선교사의 경우 용인에 있는 ACTS 29 비전빌리지에서 5개월간 훈련을 받는다.

한국 자생 선교단체들에 대한 평가와 전망

한국의 대표적인 선교사 훈련기관인 한국선교훈련원(GMTC)의 원장을 맡고 있는 변진석 박사는, 선교사는 선교현지에 자립, 자전, 자치뿐 아니라 ‘스스로 신학하는’ 능력을 가진 토착교회가 세워지도록 도와야 한다면서 자신학화를 강조하였다. 한국자생선교단체협의회에 속한 13개의 선교단체뿐만 아니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에 속한 교단 선교부도 함께 수용하고 실천해야 할 선교적 원리이다.
2012년 4월 한국세계선교협의회를 공식적으로 방문한 인도선교협의회(IMA) 사무총장 수산타 쿰마(Susanta Kumar)도 현지 선교단체와의 공신력 있는 협력을 강조하는 당부를 했다. “인도 선교를 할 때 IMA 소속 단체 이외의 단체와는 동역하는 것에 조심해달라. 인도의 선교 역사는 한국보다 오래됐다. 인도에서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제발 IMA와 상의 후 인도 단체들과 연합해주길 바란다. 썩은 사과 같은 몇 단체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모두가 다 썩은 것은 아니다.”
말레이시아감리교회 감독을 역임한 화융(Hwa Yung) 박사의 조언은 아시아 선교에 참여하는 한국의 모든 선교 관계자들이 유념해야 할 내용이다. 그는 「한국선교 KMQ」 2004년 가을호에 실린 “아시아인의 견지에서 본 선교의 전략적 이슈”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은 제언과 당부를 하고 있다.

1.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여 토착교회에 권한을 부여하여야 한다. 간섭이 지속된다면 성령께서는 그분의 사역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게 될 것이고, 토착교회들은 성숙할 수 없게 된다. 서구에서 온 선교사들이든 아시아에서 온 선교사들이든 성령께서 일하실 수 있도록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과대평가하는 것을 그만두어야 한다.
2. 전인적 복음: 우리는 개개인뿐만 아니라 전체 공동체, 다시 말해 영적·물질적·사회경제적·생태학적인 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의 주 되심을 선포함으로써 선교를 재강조해야 한다.
3. 우리가 단순히 서구의 복음을 계속해서 선포할 수 없다. 아시아의 모든 문명의 그리스도인들이 동족에게 문화적으로 적합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 서구와 비서구 교회들과 물질적 혹은 영적으로 가난한 사람들과 부유한 사람들 사이의 순전한 기독교적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화융의 제언과 당부를 한국교회의 자생 선교단체들에 적용해보면, 아시아의 토착교회들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도록 한국교회 선교사들의 간섭을 그치고 선교지 재산을 이양하라는 말로 받아들일 수 있다.
세계기독교운동 차원에서 아시아 교회의 성장과 발전은 남반구 기독교 역사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여전히 복음화율이 낮아서 한국 선교사의 헌신적인 선교가 필요한 전방개척지역이 많지만, 자급·자치·자전의 단계를 넘어 자신학화의 단계에 진입한 아시아의 교회들도 많다. 1968년 아시아태평양전도대회 시절의 아시아 교회들이 아니다.
이제는 아시아 교회들의 자신학화를 돕고, 선교 자원을 이양하고, 한국 선교사들을 초청하는 지역으로 이동해야 할 때가 되었다.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의 소명을 통해 성장발전한 한국의 자생 선교단체들은 한국 선교사들의 선교적 열정과 성취를 드러내는 선교를 넘어 아시아인들의 온전한 발전과 변화를 위해 봉사하고 협력하는 선교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 선교의 주체는 한국교회와 한국 선교단체가 아니라 한국교회를 선교지로 초대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한경균 |인도기독교교회협의회(NCCI)에서 2001년 에큐메니컬 연수를 한 후, 필리핀그리스도연합교회(UCCP)의 선교동역자(2003-11), 뉴질랜드장로교회(PCANZ)의 아시아사역 총무(2012-18)로 활동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에서 기획실장(2018-20)으로 에큐메니컬 협력선교의 실무를 경험했다. 현재 한국교회 생태계 연구모임의 대표로 젊은 목회자들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의 길을 찾는 책읽기 모임을 이끌고 있다.

 
 
 

2021년 8월호(통권 752호)

이번호 목차 / 지난호 보기

기독교서회
기독교서회
기독교서회
 

delete from g5_login where lo_datetime < '2021-09-27 06:26:25'

:

error file : /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