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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기독교사상 > 특집 > [한국 기독교, 힘을 잃다]
특집 (2020년 12월호)

 

  통계로 본 한국 기독교 교세 분석
  

본문

 

올해 주요 교단들의 총회 일정이 모두 끝났다. 총회에서는 지난 한 해의 결과를 보고한다. 그런데 올해 언론이 주목한 부분은 무엇보다 교세의 감소이다. 교인들의 숫자가 심각하게 줄어들었다. 어느 교단이라고 할 것 없이 모든 교단이 위기라고 할 정도로 심각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총회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논의하거나 대책을 마련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대부분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그리고 교회 세습 등의 문제에 매몰되어서 이 부분을 간과한 것 같다.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이렇게 교인들이 줄어들고 있고, 그것이 현실로 나타나서 수치로 드러났는데 대책이 없다. 그것도 올해 갑자기, 아니 정확히는 작년에 갑자기 나타난 현상도 아니다. 벌써 10년 가까이 이런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그런데 총회에서는 이를 외면해버린 것이다.
얼마 전에 필자가 참석한 한 세미나에서 젊은 목회자가 자조 섞인 투로 말했다. 그는 “어른들이 자신들만 생각하고 후배들은 죽으라고 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물론 상당히 순화해서 표현했으나, 거기에 담긴 분노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자신들이 현역에 있을 때까지는 그래도 버틸 수 있으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도 안 하고 엉뚱한 데 관심을 쏟으면서 교회를 고립시키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기꺼이 동의할 수 있는 말이었다. 그렇지 않고야 어떻게 이럴 수가 있겠는가. 당장 몇 년 사이에 교단 규모가 반토막이 될 판국인데 오히려 섶을 지고 불구덩이에 뛰어들겠다는 상황이니 젊은 목회자들은 애가 탄다.
이런 상황에서 실제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목회자 연금이다. 교세의 감소와 목회자들의 고령화는 이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든다. 결국 젊은 목회자들의 연금 납부로 은퇴 목회자의 연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결국 무리수가 나왔다. 연금을 내지 않으면 청빙을 못 받는단다. 해약도 안 되고, 해약을 해도 은퇴 후에나 찾을 수 있다. 거기에 더해서 젊은 사람들은 노후 생각도 안 하고 흥청망청 쓰고 있다는 일침까지 놓았다. 쪽박을 차게 생겼는데 내 탓이 아니라 너희 탓이라는 식으로 접근하며,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임시방편으로 그냥 눈에 보이는 이들을 물어뜯겠다고 드니 반발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교계 언론이 일어난 형국이다. 여러 언론이 교세 감소에 대해서 보도하고 있다. 자료가 공개되고 상황을 보니 더욱 큰 문제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통계 자료들을 살펴보고, 배경 문제와 대책을 논해보겠다.

주요 6개 교단, 8년간 140만 명 이상 감소

교단 통계를 기준으로 하면 한국교회의 교인 수가 가장 많은 때는 2011년이다. 한국 기독교 전체의 통계를 집계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한국교회의 주요 교단을 중심으로 한 통계는 유효하다. 「뉴스앤조이」에서 이 통계들을 일목요연하게 인포그래프로 정리했기에 참조했다.1 이 자료에 따르면 거의 대부분의 교단에서 교인 수가 가장 많은 해는 2011년이었다. 그런데 이때를 기준으로 2019년 교단 통계를 보면 6개 주요 교단(예장 합동, 예장 통합, 기감, 예장 고신, 성결, 기장)의 교인 수는 모두 140만 명이 줄어들었다.
구체적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 합동)은 299만에서 256만 명으로 43만 8,000명 정도가 줄어들었고(14.6% 감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 통합)은 285만에서 250만 명으로 34만 5,000명이 줄었다.(12% 감소)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는 158만에서 128만 명으로 29만 8,000명이 줄었다.(18.8% 감소)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예장 고신)은 48만에서 41만 명으로 7만 명이 줄었고(14.5%),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는 59만에서 43만 명으로 15만 9,000명이 줄었다.(27% 감소)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는 30만에서 22만 명으로 약 8만 7,000명 정도가 줄었다.(28% 감소) 6개 주요 교단의 감소세를 보면 예장 합동이 숫자로는 가장 많이 줄어들었고, 비율로 보면 기장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8년이라는, 그리 길지도 않은 기간 동안 한국교회의 교인 수는 급격하게 감소했다. 2011년 6개 교단 교인 수의 총합은 880만 6,053명이었으나, 2019년 보고에 따르면 741만 2,150명으로 감소했다. 물론 여기에 언급된 숫자는 각 교단 총회에서 자체적으로 보고된 숫자이기에 명확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통계만으로 보면 여섯 교단에서만 140만 명에 이르는 교인이 감소했다.(16% 감소)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기독교인이라고 집계된 숫자는 967만 명이었다. 이는 신천지나 통일교 같은 이단의 숫자, 그리고 자신을 기독교인으로 표명하지만 교회에 다니지 않는 불출석 교인들까지 합해진 수치이다. 8년간 줄어든 140만 명은 이 숫자의 약 14%이고, 여기에서 이단이나 불출석 교인들을 제외한다면 그 비율은 더 높아질 것이다. 교인 감소 추세가 더 심해지지 않고 현재의 감소세를 이어간다면, 20년 후 한국교회의 교인 수는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그런데 현재의 상황을 고려해보면, 이 추세를 지켜나가는 것도 버거워 보인다.

지난 1년간의 감소 추세

조금 더 세밀하게 지난 1년간의 감소 추이를 살펴보자. 예장 합동은 올해 보고된 2019년 통계에서 전년 대비 약 10만 명이 줄어들어 3.8%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예장 통합은 4만 7,000명(1.85%)이 감소했다. 그리고 기감은 2,624명(0.2%)이 감소했으며, 기성은 2,939명(0.68%)이 감소했다. 예장 고신은 1만 9,000명으로 2.59%가, 기장은 1만 2,000명으로 5.55% 감소했다.
한 해의 감소 비율로 보면 기장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고, 그다음이 예장 합동이다. 숫자로 보면 예장 합동이 10만 명이 줄어들어 절대적으로 많고, 그다음으로 예장 통합이 약 5만 명 줄어들어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런데 예장 통합은 전년도 총회에서 지난 2년간 약 17만 명이 줄어들었다고 보고했다. 그것을 감안한다면, 즉 그전에 이미 너무 많은 숫자가 감소했다는 점을 살피면 올해의 보고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한국교회의 주요 6개 교단 전체에서 1년간 감소한 교인의 숫자는 거의 18만 명에 달한다. 지난 한 해 동안만 100명이 모이던 교회 1,770개가 사라져버린 셈이다.

교회와 목사 수는 증가

위와 같이 교인 수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아이러니하게도 교회 수와 목사 수는 늘어나고 있다. 교인 수를 살펴본 기준과 같이 「뉴스앤조이」의 조사를 기준으로 2011년 이후의 통계를 살펴보면 비교가 쉬울 것 같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이 기간에 교인은 140만 명 감소했다. 그런데 교회 수는 3만 2,148개에서 3만 4,050개로 1,902개 늘어났다.(약 6% 증가) 교단별로 살펴보면, 예장 통합이 8,305개에서 9,288개로 983개 늘어나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예장 합동은 1만 1,512개에서 1만 1,758개로 246개 교회가 증가했다. 그리고 기감은 6,280개에서 6,383개로 103개, 예장 고신은 1,774개에서 2,110개로 336개, 기성은 2,677개에서 2,875개로 198개, 기장은 1,600개에서 1,636개로 36개 교회가 증가했다.
이 기간에 목사의 수도 증가했는데, 그 증가세가 훨씬 높다. 2011년 6개 교단의 목사 수는 5만 6,211명이었는데 2019년에는 6만 8,658명으로 1만 2,447명이 늘어났다. 약 22%가 증가한 것이다. 교단별로는 예장 합동이 5,000명 증가했고, 예장 통합은 4,500명, 기감이 1,500명, 예장 고신이 700명, 기성이 300명, 기장이 500명 증가했다.
다시 정리하면 8년 동안 교인은 140만 명이 줄어들어 16%의 감소세를 보였는데, 교회는 1,900개가 늘어서 6% 증가했고, 목사는 1만 2,000명이 늘어서 22%나 증가했다. 상당히 모순된 상황이다. 교인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는데 교인을 품는 교회와 교인을 돌보는 목사는 늘어났다.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먼저 교인은 줄어들고 있었지만 목사 지망생은 줄지 않았다는 측면이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일부 신대원에 들어가기 위해서 목사후보생들이 입시전쟁을 치렀다. 3수, 4수가 다반사였고, 심지어 6수, 7수 이야기도 나왔다. 신대원 입시를 위한 학원이 성황이었고, 재수를 하지 않고 단번에 합격하면 놀랍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또 몇몇 교단은 지방 신학교가 종합대학교로 발전하고, 지방 신학대학 출신들도 동일하게 목사고시 자격이 주어졌다. 이전에 지방 신학교 출신들은 그 학교를 졸업한 후 교단의 중심이 되는 신대원에서 보충교육 혹은 계속교육 과정을 거쳐야 했던 것과 비교가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각 교단마다 신대원생이 많이 늘었다.
결국 이들이 배출되면서 목사 수의 증가로 이어졌다. 어떻게 보면 현재까지 목사 수가 줄지 않고 증가하는 것은 이미 교육과정을 마친 목사후보생의 적체가 해소되지 않은 탓이 크다. 현재 지방 신학교의 경우는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으며, 각 교단의 중심이 되는 신대원 역시 정원을 채우는 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신대원을 졸업하고 목사가 되기까지의 기간을 고려하면, 앞으로 몇 년간 목사의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목사가 증가하다 보니 결국 그렇게 어렵다고들 하는 ‘교회 개척’이 이루어지고, 이는 교회 수의 증가로 이어진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과도기이다. 교인 수가 최근 8년 동안 급하게 감소하고 있지만, 교인의 수가 유지되거나 증가하고 있을 때 채워진 목사후보생들의 숫자로 인해, 당분간 목사의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보아야 할 또 다른 측면은 이 모순된 상황이 가져온 결과이다. 이미 교인 수 감소에 대한 염려는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었다. 주요 교단 수치만 봐서 그렇지 전체적인 상황은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영국에서는 소위 ‘빈 조개 이론’(empty shell theory)이 있다. 교인은 줄어들고 있는데 교회는 그에 비례해서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상황을 껍질만 있고 속은 빈 조개에 빗댄 것이다. 한때 영국에서는 교회가 늘어나면 교인이 늘 것이라 예상하고, 교회 개척을 장려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이후 살펴보니 교회는 늘었는데 정작 교인은 늘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교인이 없는 교회들이 생겨났다. 더불어 교회의 질도 떨어졌다. 교인이 없으니 교회가 해야 할 프로그램이 유지되지 못했고, 교회의 질이 떨어지고 역시 목사의 질도 떨어졌다. 그랬더니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질이 낮아진 교회를 다닐 이유가 없어졌고, 교회의 이미지마저 더 나빠졌다. 결국 이러한 악순환이 교회 감소를 더 부추겼다는 이론이다.
한국교회도 비슷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교인이 줄어드는데 교회 수는 늘어나고, 무엇보다 목사의 수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났다. 결국 목회 임지가 없는 목사들이 늘어나고, 교회는 있지만 교인이 없는 교회들도 늘어났다. 약간의 비약을 더하면 목사가 목회를 할 수 없게 되니 노회나 총회에서 정치하는 것을 주업으로 삼는 이들이 늘어나고, 연합기관이나 교계 기관에서 떠도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결국 이들에 의해서 교단은 어지러워지고, 연합기관이나 교계 기관 역시 어지러워졌다.
여기에 목회의 목표도 교회의 부흥이 아니라 생존, 즉 살아남는 것이 되었다. 교회 간 경쟁이 심해지고, 목회도 소위 ‘생존 목회’로 변했다. 그러니 사람들은 교회가 가진 거룩함이나 특별함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부흥 세대가 사라지고 세대교체가 일어나면서 교회는 담임목사의 카리스마적 리더십보다는 다수의 리더십에 의한 민주주의가 이루어졌는데, 이 역시 과도기의 과정으로 혼란이 더해졌다. 교회 내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무리한 목회 방침이나 전도가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기도 한다. 결국 이 모든 것이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가 하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결국 우리도 빈 조개 이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교회의 노령화와 중형 교회의 비중 감소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는 예장 통합의 지난 10년간 교세 통계를 교단의 의뢰로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그 경향을 다음과 같이 여덟 가지로 요약했다. (1)교회 숫자 성장 둔화는 곧 교회 수 감소를 가져올 것, (2)교회의 규모가 작아져 50명 이하 교회가 전체 교회의 절반을 차지함, (3)중소형 교회, 특히 101-300명 규모의 교회가 흔들림, (4)초대형 교회(1만 명 이상)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음(교회 수로는 0.2%인데, 교인 수는 21%를 차지), (5)목사/교역자 수 정체 예상, (6)여성 교역자 수 증가 예상, (7)교회의 일꾼(서리집사) 감소, (8)교회학교(초등학교 고학년-중고등부)의 급격한 하락세.
이상의 분석 요약에서 필자가 가장 심각하게 보는 부분은 노령화이다. 특히 서리집사의 감소와 소년부 및 중고등부의 급격한 하락세는 같이 묶여 있다고 보아야 한다. 서리집사 연령대의 자녀가 소년부와 중고등부에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실시되었던 청소년 의식조사 결과,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부분은 ‘가정 종교’이다. 다시 말해,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신앙적 영향력을 가장 많이 끼치는 이는 엄마이며, 엄마의 신앙과 지도가 아이의 신앙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다. 그리고 중고등부 학생들만 해도 아이들이 스스로 교회를 오지 않고 보통은 부모의 차를 타고 교회에 온다. 즉 부모의 교회 출석이 자녀의 교회 출석으로 이어진다. 부모는 교회를 다니지만 자녀가 출석을 하지 않는 경우는 종종 있으나, 그 반대의 경우는 오늘날 매우 드문 일이다. 결국 이 모든 현상은 교회의 노령화를 의미한다. 교회의 노령화는 이제 한국교회가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미 40대 교인부터 급속하게 사라지고 있는 교회의 현실이 앞으로 교회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중요하게 볼 부분은 중형 교회가 줄어들고 초대형 교회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교회의 허리를 차지해야 할 중형 교회가 흔들리는 것은 결국 교회의 중심이 무너지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교회는 상당히 이상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각 교단별로 보자면, 전체 교회에서 미자립 교회가 차지하는 비중은 보통 80% 정도이다. 겨우 자립하는 교회를 10% 정도라고 한다면, 이들을 제외한 5%의 교회가 80%를 떠맡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교회에서는 매달 10만 원씩 후원하는 미자립 교회가 100개가 되기도 한다. 만약 이 한 교회가 무너지면 100개의 교회나 기관이 흔들리게 된다. 과연 이런 구조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심도 있게 살펴보아야 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런 구조를 계속 이어간다면 공멸할 가능성도 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코로나19가 가져온 가속화

교회에 관한 어떤 통계에서도 희망적인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경제에 비유해본다면, 불경기에 사업을 확장한 꼴이다. 그러면 앞으로 가능성은 어떠한가를 살펴보아야 하는데, 미래는 더 암담하다. 모두가 인식하듯, 무엇보다 이번 코로나 상황에서 교회에 대한 사회의 시선은 결코 곱지 않다. 그리고 실제로 가정에서는 교회에 가는 문제로 인해서 의견 이 갈리고, 심지어 다툼까지 일었다고 한다. 교회학교를 맡고 있는 부장 교사의 입에서 학생들이 자부심을 잃었다는 말도 들린다. 교회 다니는 것이 학교 내에서 큰 놀림거리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마치 교회가 바이러스의 온상이라도 되는 듯, 거기에 더해서 반성도 모르는 집단으로 비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소개한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종교인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개신교인의 이미지는 ‘거리를 두고 싶은’, ‘이중적인’, ‘사기꾼 같은’ 등으로 나타났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전도가 가능할까? 전도까지는 욕심 같고, 기존 교인들이 계속 교회를 다닐 마음이 있을까 심히 걱정이 된다. 정말 한국교회가 이런 이미지로 덮여 있다면 앞으로 더욱 힘들어질 것이고, 위기를 넘어 멸망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크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교세가 급하게 기울고, 교인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교인 수의 감소는 다른 여타의 상황에 영향을 줄 것이다. 특히 과다하게 배출된 목사의 수급 문제, 그리고 늘어난 교회당을 유지하는 문제 등이 대두될 수 있으며, 거기에 교인의 감소와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도 뒤따를 것이다. 감축 재정은 이제 교회의 현실인데 이것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따라 한국교회의 미래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교회가 처한 이런 상황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게도 한국교회에 가능성을 보여줄 방도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결국 하나님의 도움을 구할 수밖에 없다. “주 예수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주(註)

1 “예장 합동・통합・고신・기장・감리회・기성 등 주요 교단 교인 17만 빠져… 2011년 이후 139만 이탈”, 「뉴스앤조이」, 2020년 10월 8일.



조성돈 | 독일 마르부르크대학에서 실천신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목회사회학』, 『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 『그들은 왜 가톨릭교회로 갔을까』, 『한국교회를 그리다』 등이 있다. 현재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2020년 12월호(통권 7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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