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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기독교사상 > 특집 > [1931년 조선예수교서회 빌딩 낙성식 축시]
특집 (2020년 6월호)

 

  그 건물 이야기(The Story of the Building)
  

본문

 

* 1890년 6월 25일에 문서선교를 위해 설립된 대한기독교서회는 올해 창립 130주년을 맞이한다. 서회는 1906년에 목조 기와집을 매입, 수리하여 단독 건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1911년에는 처음으로 2층 벽돌 건물을 세웠다. 이후 1931년에는 현대식으로 된 4층 건물을 신축하였는데, 당시 건축 책임자는 미 남장로교 선교사 마틴 스와인하트(Martin L. Swinehart)였다. 이 건물은 6・25전쟁 기간에 폭격을 맞아 전소되었다.
이 건물의 낙성식에서 그의 부인 로이스 스와인하트가 낭송한 시 의 전문을 한글로 번역하여 게재한다. 영어로 된 시 원문은 The Korea Mission Field(1931년 7월호)에 실려 있다. 번역자는 문정일 명예교수(목원대학교 영문과)이다. - 편집자 주



먼 옛날 정글 속에, 캄보디아의 자랑거리,
거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화려함,
큰 탑과 작은 탑, 그리고 돌에 새긴 용(龍)
신비로운 신전, 앙코르 와트.

해자(垓子)와 둑방길, 어두운 탑들과 우물들,
깊이 새겨놓은 주형(鑄型)의 벽.
사라진 종족의 전설과 설화(說話)에는
한때 장대한 구경거리가 이 홀을 휩쓸었다지.

그리고 전사(戰士), 코끼리, 전차(戰車), 밴 차량,
호랑이와 사람을 사냥하는 사람들,
신들과 신성(神性), 석가모니와 브라마 신(神),
조각상(彫刻像)으로 재현하였다네.

화려함은 자취를 감추었고, 모든 사람들은 사라졌네.
이들은 불멸의 명성을 열망하던 사람들이었지.
옛날에 지어진 복도, 사원과 탑
그리고 조각상(彫刻像)들이 지금은 망가져버렸네.

그러나 저 멀리 동쪽, 서울이라는 도시에는,
교회와 그리스도의 왕국이 전해진 곳,
거기에서 성경과 잡지도 출간이 되고
그 도시 자체의 문헌도 갖춰진 곳이라네.

그분의 대의(大義)를 위해 목숨 바친 사람들이 있다네.
더 나은 성공을 추진하기 위해서
불충분하고 허물어질 듯한 건물에서
위대한 CLS(조선예수교서회)로서는 초라한 시설!

어떤 사람은 정글에 있는 그 신전을 생각하며 말했지.
“나도 탑을 구축하고 싶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그분의 위대한 이름을 높이기 위해,
나는 끌로 조각을 하고 금박을 입힐 거야.”

건물의 골격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세워졌고
세세한 사항까지 정밀하게,
설명서와 밑그림, 그리고 시방서(示方書)
정확하게 규격에 따라서,

전선, 배수구 및 조명을 위한 도관(導管)은
바닥과 벽 안에 고정되었고,
승강기의 통로는 그들이 설치할 바로 그곳에
홀은 칸막이로 표시하여 구별한다네.

창문의 모양, 지붕의 경사
난간의 높이와 디자인,
굴뚝을 만들 장소, 석탄용 슬라이드는
지침에 따라 정확하게 측정되었다네.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거대한 혼합기가 돌고 있네.
그리고 자갈과 모래와 시멘트,
혼합물이 한데 섞이고 공중 높이 운반되고,
그런 다음 부어져 영구적인 모양이 된다네.

벽기둥과 작은 기둥, 테두리와 아치형 구조물
그다음은 지붕 널빤지, 기둥과 들보,
이제 돌보다 단단한 콘크리트로 굳어져
더 이상 결코 이음새나 솔기는 없다네.

깊은 창문과 창틀은 강철로 이뤄졌고
넓은 여닫이문도 마찬가지라네.
경첩과 손잡이, 그리고 빛나는 황동판(黃銅板),
모자이크 장식의 타일로 바닥을 깔았다네.

벽은 벽돌로 쌓았지만, 전체를 베니어판으로 둘렀네.
초콜릿빛 갈색 타일을 입히고
벽판과 주각(柱脚)은 유약(釉藥) 타일로 마무리했네.
축(軸)이 내려가는 곳은 어디든지.

오, 건축자와 설계자여, 당신들이 훌륭하게 만들었네요.
몰타르와 돌로 된 진면목,
바람과 비로 인한 황폐와 마모(磨耗)
영겁(永劫)의 시간을 통해서 맞서리라.

하지만 강철은 바람에 맞서 저항하리.
그리고 서리, 또는 한파(寒波)의 상처,
얼음이 찔러대고 진눈깨비가 몰아쳐도
그 구조물의 모습은 그대로 유지되리라!

앞으로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은 추적하리라.
그것의 조각품들과 최상의 세부사항을.
그리고 그 큰 초석(礎石) 아래 깊이 묻혔다가,
언젠가 사람들은 그것을 발견하리라–성배!(聖杯)

 
 
 

2020년 6월호(통권 7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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