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 대한기독교서회 | 회원가입 |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Home > 기독교사상 > 권두언 > [권두언]
권두언 (2022년 8월호)

 

  세계교회협의회 제11차 카를스루에 총회에 부쳐
  

본문

 

제11차 세계교회협의회 총회가 독일 카를스루에에서 열린다. 2013년 제10차 부산총회 이후 9년 만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1년 연기했던 이번 대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할지 걱정하는 상황이 지속되었지만, 다행스럽게도 한자리에 모여 총회를 열기로 했다. 주제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이끄신다”(고후 5:14)이다.
이번 총회의 뜻깊은 개최를 축하하고 그 의미를 조명하기 위해 「기독교사상」은 세계교회협의회 제11차 총회를 특집으로 다루기로 했다. 2013년 부산총회 이후 2022년 카를스루에 총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이번 총회의 주제와 주요 프로그램 및 한국교회의 준비 상황, ‘세계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의 관계’에 관한 대담이 실려 있다.
이번 WCC 총회에서는 전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인류가 당면한 주요 도전들을 신학적으로 성찰하고 선교적 과제를 정립할 것이다. 그리고 세상을 향한 공동증언을 모색하고 세계 교회의 가시적 일치의 장으로서 기능할 것이다. 행정적인 차원에서 900명의 총대 가운데 150명의 중앙위원을 선출하는 일 또한 주요 과제 중 하나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여 코로나19 팬데믹, 기후재앙, 구조적인 경제 양극화, 인종주의, 성차별,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등이 논의될 것이다. 특별히 한국교회는 한반도 종전선언 캠페인을 위해 세계 교회의 연대를 호소할 계획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뜨거운 이슈는 여전히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문제일 것이다. 전쟁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두 나라만이 아니라 교회도 분열시키고 있다. 전쟁의 여파는 세계의 식량 문제, 에너지 문제 등 심각한 경제난도 부추기고 있다. 이 전쟁이 일종의 대리전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냉전체제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이 한반도를 둘러싼 새로운 냉전체제의 확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11차 총회는 가뜩이나 기후재앙과 코로나19로 분열되고, 전쟁을 포함한 여러 갈등과 대립 속에서 양극화되는 세계를 어떻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화해되고, 하나 된 세계’로 만들 수 있을지 증언하고 실천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증언과 선언, 잘 정리된 보고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세계 문제에 대한 지식이나 인식이 부족한 것이 아니기 떄문이다. 사실 무엇이 문제이고,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모두가 알고 있다. 문제는 교회가 스스로 변화(회개)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부활의 능력을 힘입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있다.
우리는 총회 기간에 카를스루에에서 무엇이 토론되고 의결되는지,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이 주제와 씨름하는 교회들이 어떤 경험을 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총회 후 한국교회가 어떻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이끌 것인지 모색하는 일이다. 세계적 담론이 지역에서 실천되지 않는다면 에큐메니컬 운동은 몇몇 총대들만의 잔치로 끝날 것이다. 지난 9년 동안 별로 달라지지 않은 한국교회의 모습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지 않은가! 이번 11차 총회는 총회 자체보다 그 후가 더 빛나는 총회, 지역교회에 믿음과 소망을 주는 총회가 되기를 바란다.

 
 
 

2022년 9월호(통권 765호)

이번호 목차 / 지난호 보기

기독교서회
기독교서회
기독교서회

Home > 기독교사상 > 권두언
권두언
248
기독교 학교의 가르칠 권리

역사와 문화의 전승은 사람이라는 존재를 이어가게 하는 바탕이다. 역사와 문화의 중심에는 가치에 관한 인식과 체계가 있으며 개인을 비롯하여 사회의 모든 집단과 국가 및 문화권은 그 핵심 가치를 세대를 이어 전달함으로써 비로소 존속한다. 이를 담당하는 것이 바로 교육이다. 인류 역사의 모든 집단은 나름의 ...

지형은 | 2022년 09월
열람중
세계교회협의회 제11차 카를스루에 총회에 부쳐

제11차 세계교회협의회 총회가 독일 카를스루에에서 열린다. 2013년 제10차 부산총회 이후 9년 만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1년 연기했던 이번 대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할지 걱정하는 상황이 지속되었지만, 다행스럽게도 한자리에 모여 총회를 열기로 했다. 주제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이끄...
채수일 | 2022년 8월
246
우크라이나 전쟁난민의 고통을 생각하며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수많은 사람이 죽고 도시와 삶의 터전이 파괴되어 많은 난민이 생겨나고 있다. 한국전쟁으로 크나큰 고통을 겪었고 지금도 그 여진으로 갈등과 분열을 경험하는 우리에게는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는 한국전쟁 당시 WCC를 비롯한 세계교회가 전쟁 종식과 피난민 구호...
김영주 | 2022년 7월
245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다

역사는 ‘공동의 기억’이라고 했던가. 필자는 전쟁 이후 세대임에도 6월이면 자연스레 한국전쟁의 아픔이 마치 나의 경험처럼 되살아난다. 교육과 문화를 통해 한국전쟁이 내 안에 스며들고 내면화되어 기억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전쟁은 전쟁 세대만의 경험이 아니라 한반도 모든 이...
박경수 | 2022년 6월
244
누가 내 어머니이고 형제냐

‘기독교 가정’의 덕목은 무엇일까? 목회자이신 나의 아버지는 ‘가정 사역’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셨다. 돌이켜보면 아버지는 교회 일정을 제외한 시간과 에너지를 가족을 위해 헌신한 모범적인 가장이셨다. 1980년대, 한창 세대별 모임이 주류이던 시절에 교회에서 ‘가족 수련회’라는 여름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
백소영 | 2022년 5월
243
서광선의 신학 여정

오랫동안 「기독교사상」의 편집위원으로 봉사했던 서광선 선생이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났다. 그는 생애 대부분을 신학 교수로 살았다. 서광선은 2018년에 출간한 저서 『거기 너 있었는가, 그때에』에서 자신의 생을 ‘정치신학’의 여정이라 불렀다. 서광선은 1931년 자강도 강계에서 태어나 1941년부터 만주 본계(本溪...
김흥수 | 2022년 4월
242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춘 교회를 꿈꾸며

그동안 한국교회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그러나 교회는 지난 2년간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관념과 삶의 양식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는 이 비상한 시기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오히려 ‘우리 사회의 걱정거리로 전락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
김영주 | 2022년 3월
241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바라보며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 2021년 9월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장례식에 야당 대통령 후보가 나타나자, 한국의 대형교회 목사들이 너도나도 안수기도를 해줬다고 해서 시끄러운 적이 있었다. 다종교 사회인 한국 사회에서 표를 의식하는 정치인들이야 여러 종교행사를 기웃거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채수일 | 2022년 2월
240
비대면 시대, 교회는 어디로 갈 것인가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는 이 시대의 징표가 되었고, 벌써 2년째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비대면 소통’은 이제 확고한 현실이자 일상처럼 우리 삶 한가운데 자리 잡았습니다. 기독교도 예외가 아닙니다. 코로나19 방역으로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예배는 온라인, 비대면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작은 교회는 줌(Zoom...
서진한 | 2022년 1월
239
성육신의 은총과 신비

한 해의 마지막 달 12월이다. 교회력으로는 대림절이 시작되고, 아기 예수의 탄생을 경축하는 성탄절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예전 같으면 각종 연말 송년모임에 더해 성탄절을 앞두고 다양한 행사와 모임으로 분주하겠지만, 올해에도 그럴 상황은 아닌 듯싶다. 지난해 초부터 지구촌 구석구석까지 퍼져 나간 코로나19 ...
이경호 | 2021년 12월
게시물 검색


2022년 9월호(통권 765호)
이번호 목차 / 지난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