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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언
32
기도의 개혁

서진한/본지 주간 한 진지한 수도사가, 기도실에서 밤을 새고 나오는 고귀한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꼭 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만….” “….” “저는 아무리 해도 세 시간을 넘길 수가 없습니다.” “….” 수도사는 오래 동안 곱씹어 온 생각을 쏟아 냈습니다. “저는 먼저 하나님의 만 가지 은총...
서진한 | 2003년 10월
31
사랑받아야 할 인간

서진한/본지 주간 사람들은 삶의 어느 귀퉁이에선가 한 번쯤은 죽음을 상상해 보았을 것이고, 그 죽음에 자살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는 일, 그것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일입니다. 사람들은 소극적으로는 처지를 비관하거나 핍절한 상황을 견디기 어려워 삶...
서진한 | 2003년 9월
30
전향(轉向)

서진한/본지 주간 인간은 길 위의 존재입니다.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산다는 것을 길을 가는 것으로 여겨 왔습니다. 인생여정(人生旅程), 인생은 살아온 길입니다. 길 위의 존재란 걷는 존재라는 말입니다. 그리스 신화 가운데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핑크스가 만나는 사람에게 수수께끼를 내어...
서진한 | 2003년 8월
29
끝까지 가도 다 가지 못하는 길

서진한/본지 주간 청부론(淸富論)에 관한 논란이 제법 뜨겁습니다. 깨끗하게 돈을 벌고 그 번 돈의 상당액을 헌금과 선교, 구제에 사용한다면, 나머지는 당당하게 쓸 수 있고, 그렇게 하여 깨끗한 부자가 되는 것은 기독교 복음의 정신에 부합한다는 것입니다. 부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이천년 기독...
서진한 | 2003년 7월
28
때늦게 영성을 묻습니다

서진한/본지 주간 특집 제목을 조금 “튀게” 잡았습니다. “영성이 뭐꼬?” 영성이 무엇이냐고 묻는 선문답 같은 물음입니다. 이른바 선승이 ‘이 뭐꼬’하고 내던지던, 질문 아닌 질문을 떠올리게 합니다. 선문답이야 논리적 대답을 기대하지 않는 물음과 대답이지만, <기독교사상>은 우선적으로는 논리적인 대화...
서진한 | 2003년 6월
27
과거는 미래입니다

서진한/본지 주간 흔히들 서구 문명의 뿌리는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이라고 합니다.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은 판이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이질적입니다. 헬레니즘이 다신(多神)과 도시문명과 사해동포주의를 상징하는 반면에, 헤브라이즘은 일신(一神)과 유목문화 그리고 선민주의를 상징합니다. 그렇게 보면 서...
서진한 | 2004년 9월
26
가정 안에 가정 밖에

서진한/본지 주간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들 합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이 달에 다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5월 5일이 되면, 부모의 사랑 가운데 함박웃음을 웃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이 매스컴을 장식하고, 8일이 되면 부모님의 은혜를 되새기고 공경하자는, 어찌 보면 캠페인 비슷하기도 한 주장들이 여기저기에...
서진한 | 2003년 5월
25
어머니의 가슴, 아들의 무덤

서진한/본지 주간 교회의 시간으로는 수난의 절기입니다. 사순절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억하면서 통회하는 시기입니다. 이 절기의 막바지에 수난 주간이 시작되고, 드디어는 부활의 아침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세계의 시간으로도 지금은 수난의 때입니다. 국내에서는 대구의 지하철 참사...
서진한 | 2003년 4월
24
직지(直指)의 두려움

서진한/본지 주간 설교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기독교인으로서 썩 즐거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설교는 인간의 말이지만, 인간의 말에 그치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설교는 인간의 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매개라는 점에서 신적인 지평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
서진한 | 2004년 10월
23
바뀌고 있습니다

서진한/본지 주간 새천년의 세 번째 해가 시작된 지도 한 달이 지났고, 곧 새 정부가 들어섭니다. 김영삼 정부든 김대중 정부든 실책이 어찌 없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정치를 보여주면서 민주화의 성숙에 일정하게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새롭기로 말한다면 이번만큼 새롭겠습니까. 어찌...
서진한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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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호(통권 7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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