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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의 형틀에 목이 매이고 발에 족쇄가 채워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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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흔적이 드문 한적한 길이나 숲 속을 가다가 만나는 작은 개울이나 도랑에는 지금도 거친 돌로 만들어진 작은 징검다리가 있다. 몇 개의 작고 보잘 것 없는 돌들을 던지다시피 가져다 놓은 것이지만 이마저 없으면 발을 적셔야 건널 수밖에 없다. 왜 더 크고 튼튼한 다리를 만들어 놓지 않느냐고 한다면 그것은 ... |
김고광 | 2010년 1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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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사회에서 종교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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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사회에서 종교의 기능을 생각해봅니다. 종교가 사회적 기능을 감당한다는 문화주의 이론과, 그러한 종교의 사회적 기능을 부인하고 종교를 일종의 개인의 심리적 차원으로 환원하려는 사사화 이론이 있습니다. 사사화 이론은 종교가 개인의 사적인 생활에서의 도덕적이며 치유적인 요구에 국한하여 기능하... |
노영상 | 2010년 10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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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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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이 언제 오는가 했는데 이제 절반을 돌아 올해도 끝나가는 지점으로 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세월이 빠릅니다. 2010년은 경술국치 100년, 한국전쟁 60주년, 4·19혁명 50주년, 광주 민주화 운동 30년, 6·15 남북 정상회담 10주년 등 여러 가지로 기억하고 새겨야 할 역사적 기일이 많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무엇보다도 우리... |
한종호 | 2010년 9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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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주의적 경향 혹은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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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변하는 원칙에 입각해서 일관된 논리로 세계를 설명하고 싶다는 생각을 누구나 한번쯤 해 보았을 것입니다. 어떤 새로운 사건이나 사실을 접하더라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이미 세워진 일관된 논리로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혹시라도 그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거... |
양권석 | 2010년 8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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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무게와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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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놀라게 했던 천안함 정국도, 6·2 지방선거도 끝났습니다. 물론 천안함 정국은 사실 앞으로 또 어떻게 풀려나갈 지 모르지만 그 당시의 충격은 일단 가라앉은 것 같습니다. 이 월간지가 독자의 손에 쥐어지게 될 무렵에도 여전할 월드컵의 흥분도 시간이 지나면 과거지사가 되겠지요. 그러고 보면 우리는 언제 ... |
한종호 | 2010년 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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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처음 소명을 되새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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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교회연합기관인 대한기독교서회가 창립 120주년을 맞았습니다. 대한기독교서회가 ‘조선야소교서회’란 이름으로 이 땅에 세워진 것은 1890년 6월 25일입니다. 조선의 운명이 열강의 탐욕 앞에서 풍전등화와 같은 때였습니다. 그로부터 120년이 되었고, 19, 20, 21세기에 이르는 3세기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격... |
정지강 | 2010년 6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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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이 아는 대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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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내 친구여, 묻지를 말아라, 바람만이 아는 대답을~” 원제목이 “Blowing in the Wind”라고 하지요. 세상이 전쟁과 파괴, 그리고 고단함으로 상처받고 얼룩져 있을 때, 평화의 바람, 생명의 바람, 그리고 희망의 바람이 불기를 갈망하는 밥 딜런의 노래입니다. 외국곡이기는 하지만, 오늘날 우리의 현실에서도 그런 바... |
한종호 | 2010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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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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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이 돌아가셨습니다. “무소유”의 아름다움을 설파하신 분입니다. 이 분 앞에서 한국교회는 “과소유”의 부끄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불교와 가톨릭계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는 어른들이 계신 반면에 개신교는 그렇지 못한 현실이 자괴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건 다른 종교와의 관계라는 차원... |
한종호 | 2010년 4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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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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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법에 호소하기 보다는 주먹으로 해결하는 편이 속 시원하고 결과도 분명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폭력이 해결책이 되고 그 결과 우리는 폭력의 만성적 희생자가 될 수 있습니다. 법은 주먹보다 가까워야 합니다. 그러나 법은 너무 멀리 있습니다.
그런데 ... |
한종호 | 2010년 3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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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의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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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을 기리는 묵상을 하던 중에 아이티 재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눈을 바로 하고 뉴스를 마주하기가 너무도 힘겨웠습니다. 국제사회가 신속한 구호의 손길을 뻗치고 있기는 하지만 현실을 감당하기에는 턱도 없이 부족할 지경입니다. 재난에 처한 아이티 국민들의 비극은 머나먼 곳의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 |
한종호 | 2010년 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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