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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정치(POD)

정의와 평화를 향한 기독교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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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신원하
출판사 대한기독교서회
발행일 2003-06-10
규격 신국판 | 254쪽
ISBN 89-511-0504-0 9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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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역사상 최고의 성인으로 꼽히는 아우구스티누스는 전쟁이 죄의 결과인 동시에 죄에 대한 비극적 치유책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전쟁이 평화를 깨뜨리긴 하지만 깨어진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선 전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처럼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전쟁은 정말 필요한 것일까.
전쟁과 평화에 관한 기독교의 태도는 전통적으로 둘로 나뉘어진다.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는 '평화주의'와 무력이 정의를 이루는 데 불가피하다면 정당화될 수 있다는 '정당전쟁'이 그것이다. 얼핏 보기엔 그 경계가 분명해 보이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이 두 입장 사이에서 혼란을 겪을 때가 많다. 그리스도인으로서 평화를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평화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폭력 또한 거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전쟁과 정치는 이러한 기독교의 두 입장, 즉 평화주의와 정당전쟁의 신학적 토대가 되는 기독교 사회변혁 패러다임을 분석하면서 정의와 평화가 강 같이 흐르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를 진지하게 탐구한다. 이 책은 특히 보수교단 신학대학(고려신학대학교)의 교수가 '사회변혁'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전체 7장으로 구성돼 있는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 부분에서는 기독교의 사회변혁 패러다임과 그 신학적 토대가 상세히 다뤄지고 있고, 둘째 부분에서는 전쟁과 평화에 관한 기독교적 입장이 다뤄진다. 저자는 첫째 부분에서 서로 상반된 입장에 서 있는 존 하워드 요더(평화주의 정치윤리)와 리처드 마우(변혁적 정치윤리)를 내세워 기독교의 사회변혁 패러다임을 소개한다. 교회가 개인의 영혼 구원뿐만 아니라 정의로운 사회 건설을 위하여 악한 구조를 변혁하는 일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리처드 마우의 입장이 정당전쟁의 전통을 대변한다면, 교회가 사회에 동화되는 것을 비판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은 인내, 비폭력, 사랑 등으로 표현되는 예수의 실제 삶과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 요더의 입장은 평화주의 전통을 대변한다고 말할 수 있다. 저자는 이 둘의 입장을 통해 일반 세상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오늘의 한국교회가 폭력과 전쟁이 난무하는 세속적 사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함과 동시에 사회의 각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공의를 이루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의 둘째 부분에서는 9·11테러와 이라크 전쟁을 토대로 기독교의 평화주의와 정당전쟁 전통 소개, 그것에 대한 비판,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이 모색된다. 저자에 따르면 두 전통이 강하게 맞서왔지만 기독교의 주류적 흐름은 정당전쟁을 지지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저자는 그러나 고전적 정당전쟁 기준이 수정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는 오늘의 국제사회가 자국보호나 세계평화 유지라는 도덕적 정당성을 무시하고 전쟁을 자기의 이해에 따라 정치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 이와 관련, 저자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도덕적 정당성이 희박한 전쟁이라고 강력히 비판하면서 교회가 평화를 위장한 전쟁을 막는 데 보다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러와 이라크 전쟁, 북핵 사태로 인한 한반도 전쟁위기…사실 요즘처럼 전쟁이 우리에게 가깝게 느껴지는 때도 드물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때로 전쟁과 평화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평화주의를 지지하거나 정당전쟁을 지지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분명한 것은 평화공동체인 교회가 이 땅에 평화를 증거하고 조성해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한국교회의 사회윤리적인 책임을 촉구하며 전쟁과 평화의 문제가 삶과 죽음과 관련된 궁극적인 관심에 관한 문제, 즉 신학적인 문제라는 의식을 갖고 교단적인 차원의 입장을 밝혀 여론을 형성하고 정치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개인적 차원에서 평화를 위한 모임에 참석하는 등 개인의 의사를 사회적 행동으로 실천하는 데 더욱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사회문제에 대해 비교적 보수적인 한국교회와 정의로운 평화 세우기에 대해 고민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사회윤리적 책임을 각성시켜줄 것이다.




신원하
신원하 교수는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와 고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칼빈신학교에서 기독교윤리학으로 석사(Th.M)와 보스턴대학에서 사회윤리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저서로는 『교회가 꼭 대답해야 할 윤리 문제들』, 편저로 『기독교와 사회정의』, 그리고 공저로 『가난과 부요의 저편』이 있다. 현재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윤리학 교수로 재직 중에 있으며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신학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제1장 십자가의 정치학: 존 하워드 요더의 평화주의 정치윤리

제2장 거룩한 세속성의 윤리학: 리처드 마우의 변혁적 정치윤리

제3장 종말론과 사회윤리: 위르겐 몰트만과 리처드 마우의 신학적 정치윤리 비교

제4장 현대 미국 복음주의 교회의 정치윤리: 네 가지 패러다임

제5장 정당전쟁과 평화주의: 비판적 검토와 변혁적 모색

제6장 9·11테러를 통해 조명하는 미국 시민종교와 정치

제7장 전쟁의 도덕성: 정당전쟁론에서 본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