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세에 새 학위를 딴 저는 낙담했습니다. 희망에 부풀어 일자리에 지원했으나 퇴짜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영성 수련에 참여하려고 대기 명부에 이름을 올려둔 수도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바로 그 주말에 오라는 소식이었습니다.
제가 도착한 날 오후 예배의 성서 본문은 이방인이 정결하지 않다고 생각해 그들을 방문하기를 꺼리는 베드로의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복되다고 하셨는데 내가 불경스럽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오후에 그 일대를 걸으며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계속 기도했습니다. ‘무엇이 나를 막고 있습니까? 주님이 복되다고 하셨음에도 제가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게 무엇입니까?’
또다시 예배당에 앉았을 때, 하나님이 제 질문에 답하셨습니다. 새 직장을 구해 다시 시작하기에는 제 나이가 너무 많다는 두려움, 그 두려움이 새로 섬길 곳과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지 못하도록 저를 막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나이에 대한 편견을 뛰어넘어 한계가 아닌 새로운 가능성을 보라고 저를 격려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제 나이를 문제로 보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러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예배당을 떠날 때 제 머릿속에는 다음 질문이 선명하게 떠올랐습니다. ‘나는 편견을 뛰어넘어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들과 나에게 주신 복을 바라볼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