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새에 매료되어 야외에 있을 때면 새들을 식별하려고 합니다. 어느 날 아침에 저는 특이하고 흥미로운 새를 보았습니다. 쌍안경을 준비하지 않은 터라 그 새의 지저귐에 귀를 기울여보았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참새들이 지저귀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그 새의 소리를 판별할 수 없었습니다.
실망해서 집으로 향하던 저는 다시 한 번 위를 쳐다보다가 참새 한 마리가 이 지붕에서 저 지붕으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건 그냥 참새 한 마리잖아.’ 녀석의 방해 탓에 그 특이한 새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해 화가 났습니다. 참새들은 귀엽고 노랫소리도 듣기 좋지만 늘 보는 새라서 흥미롭지가 않습니다.
문득 누가복음 12장 6절이 떠올랐습니다. 흔한 참새까지도 하나님께 기억되고 통치자인 그분의 보살핌 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외로워하거나 사람들로부터 잊힌 존재 또는 하찮은 존재라고 느끼곤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참새와 우리 자신을 기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미미한 존재로 여기더라도 주님께서 우리를 아시고 바라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우리의 통치자이신 하나님은근본적으로 우리에게 정체성을 부여하시고 우리를 가치 있는 존재라고 선포하십니다. 참새에게 그러하시듯이,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기억하시고 돌보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