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을 때는 은퇴를 하고 나면 하나님을 위해 큰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제가 만나는 모든 이에게 희망을 가져다 줄 선교 여행을 마음속에 그렸습니다. 혹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중요한 책을 쓸 것이라는 상상도 했습니다.
암 치료를 받고 2년 후에 은퇴했을 때, 저에게는 그 꿈들을 이룰 수 있는 에너지가 없었습니다. 대신 일주일에 한 번씩 아침 시간에 교회에서 식료품 나눔 봉사를 했고, 다른 날에는 요양시설에 계신 어머니를 찾아갔고, 또 다른 날에는 지역에 있는 학교에서 봉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밖에 할 수 없어서 실망스러웠습니다. 큰일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흔히 사용되는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당신이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꽃을 피워라.” 저는 큰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작은 방법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이제 저는 우리 교회 푸드뱅크에서 음식을 받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카드를 만듭니다. 우편집배원, 자원봉사 소방관, 그리고 어머니가 계신 요양시설의 도우미들을 위한 ‘감사 상자’도 만듭니다. 제가 묵상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매일의 기도도 온라인에 게시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는 일의 크기나 겉모양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나타내기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