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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22년 1월호)

 

  소셜미디어, 소통과 관계를 비꾸다
  

본문

 

알람이 울리면 소통이 시작된다. 누군가가 말을 걸고 내가 올린 글이나 사진에 반응했다는 소식을 스마트폰이 친절히 알려준다. 조금 바쁜 상황이라면 잠시 대답을 미뤄두겠지만, 급한 일이 없으면 소통에 동참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열어 본다. 당장 떠오른 답장에 글 타래를 올리다 보면, 다른 친구들이 올려준 글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글들을 읽다가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올리다 보면 훌쩍 시간이 흘러 있다. 그러다가 문득 정신이 든다. 나는 누구와, 혹은 무엇과 소통을 한 것일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에서 소셜미디어가 갖는 중요성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혹은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그 범주가 달라지겠지만, 인터넷을 통해서 사회적 관계를 조율하고 확장할 수 있게 돕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라고 볼 때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많은 순간에 이들 서비스가 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대중적인 서비스인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에서도 1:1 대화뿐 아니라 여러 사람과의 그룹 채팅을 통해 더욱 확장된 관계를 관리할 수 있고, ‘오픈채팅’이라는 형태로 만나본 적 없는 네트워크상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과 같은 서비스는 더 적극적인 사회적 소통의 기회를 제공해준다. 다만 소통의 방식이 짧은 글이거나(트위터), 조금 더 긴 글과 링크가 중심이 되거나(페이스북), 사진이 중심이 된다(인스타그램)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소통 방식의 차이가 특정한 소셜미디어 이용에 영향을 주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인터넷을 통한 소통의 확장이란 점에서는 공통점을 갖는다.

소셜미디어 시대의 소통, 무엇이 다른가

소셜미디어에서의 소통은 오프라인 현실에서의 대화와 무엇이 다를까. 먼저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결합으로 형성된 기술적 특성의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소통의 특징 중 하나는 ‘비동기(非同期) 커뮤니케이션’이 중심이 된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대화하거나 전화로 소통할 때는 상대의 발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함께 앉아 있는 누군가가 나에게 말을 걸었는데 이에 대해 1시간 뒤에 답을 한다면 아마도 그는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볼 것이다. 반면 인터넷 공간에서는 상대가 말을 걸어도 그에 대한 답을 언제 할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페이스북에 올려둔 나의 글에 누군가 댓글을 게시한 것을 2일 뒤쯤 보고 ‘좋아요’를 누르고 인사를 해도 크게 이상한 일이라 볼 수 없다. 물론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는 실시간 알림 기능은 이러한 인터넷에서의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실시간적인 행위로 변화시키고 있다. 같은 인터넷 공간에 접속해 있다는 사실을 친절히 알려주는 서비스를 통해, 거의 실시간에 가깝게 ‘채팅’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소통의 방식을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 특징은 다수의 사람과 동시에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셜미디어의 대부분이 시각 정보를 활용하여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나의 발화를 많은 사람이 짧은 시간에 확인하고 반응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소셜미디어는 특정한 게시물을 공유하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를 통해서 나의 글이 기존에 읽히던 맥락을 벗어나 더 넓은 커뮤니티에 공개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났다. 기존에는 나의 글이 많은 이들에게 읽히기 위해서는 뉴스, 잡지, 출판과 같은 미디어를 통해야 했지만, 이제는 개인의 소셜미디어 공간에 올린 글이 순식간에 많은 이들에게 배포되고 반향을 일으킬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이렇게 확장된 소통의 기회를 통해 직접 만나지 않고서도 게시물에 대한 반응 등을 이어가며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기존에 오프라인에서 직접 교류를 통해서만 형성 가능했던 관계망을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세 번째 특징은 소통에 있어서 알고리즘과 같은 특정 서비스가 제공하는 기능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개인이 맺는 관계의 수가 늘어나면서, 그들이 공유하는 모든 게시물을 확인하기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작은 스크린에서 이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정보의 공유를 위해, 이들 서비스들은 나름의 원칙을 바탕으로 ‘타임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으로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타임라인 사이사이에 광고를 적극적으로 노출하고 있다. 또 주목도가 높은 게시물을 적극적으로 타임라인에 ‘추천’해주는 방식을 취하면서 주목이 주목을 부르는 되먹임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상의 특징들을 토대로 소셜미디어 시대의 소통의 모습을 다시 한 번 그려보자. 인터넷은 본질적으로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이 작동할 수 있는, 다수의 정보가 축적된 공간이다. 내가 올린 게시물은 소셜미디어 라이브러리의 일부가 되어, 일정한 시점에 참여자의 타임라인에 등장한다.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이러한 게시물들이 보다 많은 이들에게 확산될 수 있도록 특정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노출의 방식을 정한다. 다수의 사람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의 특징 덕분에, 주로 시각화된 형태의 게시물은 기존의 소통 범위를 벗어나 더 큰 커뮤니티로 배포되고 확산될 수 있다. 주목이 주목을 부르는 소셜미디어 특유의 소통 환경에서, 과거에는 가져보지 못한 발화의 기회를 명성 획득의 적극적인 계기로 활용하려는 사람들의 경쟁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사람들의 관심을 자원으로 삼는 ‘주목 경제’(attention economy)가 이러한 소셜미디어 중심의 소통 구조 속에서 활발하게 작동하는 것이다.

소셜미디어, 정보 습득과 관계 맺기의 방식을 재구성하다

그렇다면 소셜미디어는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여러 가지 이야기가 가능하겠지만, 이 글에서는 주로 정보를 얻는 방식과 사회적 관계를 맺는 방식의 변화에 주목하고자 한다.
먼저 정보를 얻는 방식에서 가장 큰 변화는 주목을 얻는 발화자의 속성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매스미디어가 정보의 주된 유통 경로가 된다는 점에서, 이들 미디어가 부여하는 공신력이 중요한 주목의 가치를 만들어냈다. 발화의 기회는 주로 전문가 자격을 갖춘 이들에게 집중되었다. 매스미디어는 ‘게이트키핑’이라는 방식으로 발화의 기회를 특정한 주체들로 제한했다. 정보는 권위를 가진 이들에게서 대중을 향해 위계적으로 흐르는 방식으로 유통되었다.
소셜미디어에서 주목을 얻는 발화자는 이보다 복합적인 방식으로 부상한다. 발화자의 권위보다 그의 발언에 공감하는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유가 정보의 확산에 기여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관계적인 방식으로 메시지가 발굴되며,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은 이러한 주목을 더 큰 주목으로 확대시킨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형성된 권위는 이러한 정보의 확산 과정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학위와 같은 전문성의 증빙보다는 소셜미디어 안에서의 공감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정보의 발굴 방식이 하향식(Top Down)에서 상향식(Bottom Up)으로 바뀌는 것이다.
소셜미디어는 관계 맺기의 방식 역시 변화시킨다. 과거에 사회적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접근과 접촉이 필수적이었다. 이러한 이유에서 기존에는 물리적으로 현재 속한 집단이 관계 형성에 강하게 영향을 주었다. 학교, 회사, 교회와 같이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집단은 1차적인 커뮤니티로서 일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해당 집단 바깥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역시나 물리적인 접촉이 필요했고, 이를 위한 여유를 확보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소셜미디어는 관계 형성에서 물리적 접촉의 필요성을 낮추어주면서 새로운 커뮤니티의 구성을 가능하게 했다. 물론 기존의 인터넷 미디어에서도 이러한 커뮤니티의 형성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비동기 커뮤니케이션과 텍스트에만 의존하는 소통 방식의 한계로 그 영향력의 확산에 제한이 있었다. 스마트폰을 통한 소셜미디어의 이용은 이러한 여러 한계를 개선하며 새로운 관계의 형성을 가능하게 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개별화된 프로필을 통해 인터넷 공간에서 특정한 정체성을 드러내며 소통의 접점을 만들 수 있고, 비동기-동기식 커뮤니케이션을 적절히 활용하며 일상 속에서 새로운 관계의 관리를 용이하게 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연결된 개인’(networked individual)으로 소셜미디어 안에 존재하기 시작했다.1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새롭게 형성하는 관계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개념 중 하나가 바로 ‘부캐’이다. 현실에서의 자아를 뜻하는 ‘본캐’(본 캐릭터)와 소셜미디어 공간에서만 존재하는 또 다른 자아인 ‘부캐’(부 캐릭터)를 구분하고 관리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인터넷 공간의 ‘부캐’를 중심으로 현실의 물리적 제약을 넘어서서 새로운 방식의 관계 맺기를 시도한다. 이를 통해 과거에는 자신이 물리적으로 속한 집단에서 받아들여지기 어려웠던 생각이나 정체성을 인터넷 공간에서 더 과감히 드러내고, 이에 공감하는 이들과 소통하며 자신만의 관점을 더욱 공고히 다져나갈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정보 유통과 관계 맺기 방식의 변화는 양면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소수 의견을 가진 이들이 보다 단단한 상호 지지를 바탕으로 사회적으로 발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개혁적인 목소리가 공감을 얻을 기회가 과거보다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주목과 공감이 늘어나고, 이것이 크고 작은 캠페인과 운동의 형태로 확산되기도 한다.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다양한 ‘챌린지’의 형태로 공유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특별한 권위를 갖지 못한 이들이라도,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공감을 얻을 수만 있다면 단기간에 많은 이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킬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전통적인 조직에서 여러 가지 불편함을 느끼던 사람들에게 소셜미디어가 새로운 삶의 방식을 추구할 수 있는 대안적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본캐’는 현실에 묶여 있지만, ‘부캐’를 통해 다양한 삶의 가능성을 추구하고, 이에 공감하는 이들을 통해 정서적 지지를 얻고, 다양한 이들과 소통하며 균형 잡힌 생각들을 발전시킬 수도 있다. 기존에는 물리적 한계 때문에 소통하지 못하던 이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정보와 생각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사람들의 삶에 다양한 방식의 이동성을 만들어준다. 현대적 삶의 시작을 삶의 이동성(mobility) 증가에서 찾았던 학자들의 논의2를 참조한다면, 소셜미디어 역시 새로운 시-공간의 경험과 관계를 제공하며 우리 사회에 이동성을 더하는 변화의 동력이 된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사회적으로 극단적인 입장을 가진 이들의 결속과 이들의 의견 확산을 위한 기반으로도 작용한다는 점이다. 주목을 통해 수익을 거두는 소셜미디어 서비스 기업들은 내용 자체에 대한 판단보다는 사람들의 주목을 모으는 콘텐츠 자체에 가치를 둔다. 사람들의 선호를 토대로 정보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은 익숙한 정보에 대한 편향적 과잉 소비를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자극적이고 선명한 주장은 복잡하고 숙고가 필요한 주장에 비해 사람들의 주목을 쉽게 얻고, 더 많은 이들에게 빠르게 확산될 기회를 얻는다. 과거에는 이러한 의견을 가진 이들이 일반적인 집단에서의 압력을 바탕으로 세력화할 기회를 크게 얻지 못했다면, 지금은 이러한 집단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인터넷 공간을 기반 삼아 더 적극적으로 관계의 범위를 넓혀나갈 수 있게 되었다. 집단적인 검증을 통해 더 좋은 정보가 검토되고 공유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과거보다 극단적인 입장을 가진 이들이 사회적 가시성을 획득하고 세력을 넓혀나갈 기회 역시 공존하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소셜미디어 시대의 종교, 새로운 실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소셜미디어 시대 소통의 특징을 살펴보고, 소셜미디어가 정보 유통과 사회적 관계 맺기의 방식에 가져온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 내용에 주목한 이유 중 하나는 종교, 특히 기독교에서 ‘메시지’와 ‘관계’(공동체)가 갖는 중요성 때문이다. 소셜미디어는 종교적 메시지의 공유와 유통 방식, 그리고 종교공동체의 존재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전통적으로 종교적인 메시지가 목회자와 같은 전통적 권위를 획득한 이들을 중심으로 발화되고 공유되었다면, 이제는 탈중심화된 형태로 메시지의 공유와 확산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종교적 공동체의 구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전통적인 물리적 교류의 중요성이 점점 더 약화되고 있다. 개신교에서 지난 몇 년간 이슈가 되었던 소위 ‘가나안 성도’ 현상은 물리적으로 형성된 지역교회라는 집단을 벗어난 형태로 성도 간 연계와 교류를 시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3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종교활동의 확대는 이러한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사람들은 물리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 밖에서 다양한 메시지와 정보를 접하고, 물리적 공동체 바깥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교류하는 기회를 늘리기 시작했다.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사회적 권위를 획득한 메시지들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는 환경에서, 사람들이 종교적 정체성을 구성하는 전략 역시 달라지고 있다. 과거보다 다양한 메시지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이전보다 다양하게 공급되는 신학적 입장과 관점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새롭게 찾아나가야 하는 과업을 맞이하고 있다.
종교적 입장의 외피를 쓴 극단적인 주장과 정보의 확산 역시 소셜미디어 환경이 만들어낸 난제 중 하나다. 주목 자체가 가치를 갖는 소셜미디어 환경에서 극단적 주장은 과거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고 있다. 종교와 정치적 입장이 결합된 메시지들은 알고리즘의 추천을 통해 빠르게 확산된다. 문제는 기존에 신앙 공동체를 중심으로 조율과 검토를 거치던 정보의 흐름이 소셜미디어라는 경로를 통해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파편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공간에서 종교적 의례에 참여하더라도, 이들이 얼마나 다른 정보 교류의 네트워크에 속해 있을지 예상하기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책이 건물을 죽이리라.” 빅토르 위고의 〈파리의 노트르담〉에 나오는 유명한 문구이다. 인쇄술은 기존에 교회가 독점하던 신의 메시지를 책의 형태로 재구성하면서 새로운 종교적 참여 방식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건축물로 상징되는 권위적 공동체가 인쇄 미디어를 통해 재편되는 과정에서 많은 개혁과 변화가 나타났고, 그 가운데 필연적으로 많은 혼란도 뒤따랐다. 소셜미디어는 다시 한 번 종교를 향해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누구나 발화와 소통의 접점이 될 수 있는 ‘연결된 개인’의 시대에, 종교는 어떤 방식으로 존재해야 할까. 물리적 공동체를 벗어나 새롭게 ‘메시지’를 중심으로 연결되는 이들에게 어떠한 리터러시(literacy)와 윤리가 마련되어야 할까. 종교는 소셜미디어 환경 속에서 새로운 윤리를 내면화하고 사회적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실천 방식을 재구성할 수 있을까. 답을 내리긴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변화된 미디어 환경 속에서 새로운 시대에 적절한 메시지와 공동체의 존재 방식에 대한 답을 찾는 일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주(註)
1 김은미 교수는 이에 대해 “우리는 정보 관계망을 통해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인간관계를 일상적으로 경험하고, 이러한 인간관계와 소셜리티에 대한 기대를 공유한다.”라고 지적한다. 김은미, 『연결된 개인의 탄생: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인간관계』(커뮤니케이션북스, 2020).
2 대표적으로 레이먼드 윌리엄스는 근대적 삶을 만들어내는 변화를 교통수단과 미디어의 발전을 통한 사회적 이동성의 증대와 관련해서 해석한다. 이재현·강민지·최순욱·이소은, “미디어 이용의 탈구”, 「언론정보연구」 53권 2호(2016): 204-264.
3 문화연구자 서도원은 그의 논문에서 소위 ‘가나안 성도’들은 함께 공유하고 살아갈 공동체가 필요하지만 그것이 꼭 교회일 필요는 없다고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서도원, “청년 가나안 성도의 시민윤리적 종교 정체성과 종교문화적 실천”,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021.


이성민|문화정책 분야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재직(2015-2020)하면서 콘텐츠 산업 현장의 변화를 정책의 언어로 담아내는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미디어-콘텐츠 정책 분야와 미디어 역사 분야에서 다수의 연구를 수행하였다. 주요 연구로는 『한국 신문의 사회문화사』, 『언론사 문화사업의 역사와 사회적 의미』, 『콘텐츠 산업 트렌드 2025』(이상 공저) 등이 있다.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2022년 4월호(통권 7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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