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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줄과날줄을 엮어나가며 |
강남구 대치동에 가면 한국기독교장로회 동광교회가 있다. 26년의 역사, 천여 명이 넘는 교인 수, 이제 그 땅에 굳건하게 자리매김한 동광교회이다. 하지만 왠지 낯설게 느껴진다. 강남과 기장의 만남이란. 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동... |
이영란 | 2007년 0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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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그 너머에 터오는 하나님의 영성 |
김제의 너른 들판이 끝도 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아침 무렵 흐렸던 하늘은 어느새 맑게 개여 있었다. 푸른 하늘 아래 잘 정돈된 농지가 반듯한 수직선을 긋고 있다. 그러다 보았다. 아! 지평선(地平線), 우리나라 어디에서 지평선을 볼 ... |
이영란 | 2007년 0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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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씨앗이 이 땅에 움터오기를… |
방문한 하늘씨앗교회는 다사다난(多事多難)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여기저기를 청소하고 정리한 흔적이 보였지만 사무실 한켠에는 아직 풀지 않은 이삿짐이 쌓여 있었다.
입당예배(11월 5일)를 며칠 앞둔 날, 한성수 목사를 찾았을 ... |
이영란 | 2006년 1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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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함께 언덕을 오르며 |
언덕교회를 찾아 오른다. 시절은 날로 깊어가는 가을인지라, 산야엔 구절초며, 산국이며, 코스모스 같은 제 철 꽃이 천지인데, 날씨는 여간 덥지가 않다. 이런 날씨를 인디언 서머(Indian summer)라고 한단다. 가을 속에 찾아오는 따뜻한 날... |
이영란 | 2006년 1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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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평화를 위하여 |
의정부시에 있는 두레방을 방문한 날은 일년에 한두 번 있는 의료진료를 하는 날이었다. 두레방 마당과 내실에서는 경기도 제2청사에서 온 의료팀이 기지촌의 여성들과 마을주민들을 위해 진료를 하고 있었다. 두레방은 스탠리 미군기... |
이영란 | 2006년 10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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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살아 있어” 하면 “그럼 보여 줘요” 하는 아이들 |
고등학교를 다닐 무렵, 버스정류장에서 늘 같은 번호의 버스를 타던 남학생이 있었다. 혼자 버스를 기다릴 땐 내 세계에만 빠져들어 주위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았던 습성이라, 준수한 용모의 그 남학생이 늘 같은 버스를 탄다는 사실... |
이영란 | 2006년 09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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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으라. 그분 말씀처럼 |
두레교회 오세택 목사를 만난 날은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를 초청한 집회가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있던 날과 겹쳤다. 자연스럽게 릭 워렌 목사가 화제에 올랐다.
마침 작년 일년 동안 오 목사는 미국에서 안식년을 지내고 돌아왔다.... |
이영란 | 2006년 08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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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얼굴을 그리시오, 당신이 망해도 예수는 살아야 되니까” |
여럿의 할머니들이 다가왔다. 세월의 옹이가 박힌 거친 손마디가 덥석 손을 잡고 놓을 줄 몰라 했다.
“고맙습니다. 정말 여러분이 고맙습니다. 내가 사람이 따뜻한 것을 이 나이 되어서야 압니다. 이 세상 살면서 즐거운 일도 별로 없... |
이영란 | 2006년 0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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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부르심에 이끌려... |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야’를 듣고 있다. 서곡에 이어 제1곡이 흐른다.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Comfort ye, comfort ye my people) 테너의 음색이 부드럽고 간절하다.
중앙성결교회 한기채 목사를 만난 뒤, 이제는 절판된 책을 ... |
이영란 | 2006년 06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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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당신의 뜻을 이루어갑니다 |
온갖 꽃과 나무들에게 제 빛을 나눠줬음에도 불구하고 이 날의 봄 햇빛은 빛나다 못해 따가웠다. ‘광명(光明)’이라지 않은가. 지역의 이름과 교회의 이름이 참 잘 만났다 싶다. 지역명 중에 ‘광명’만큼 종교적인 이름이 어디 흔한... |
이영란 | 2006년 0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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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하는 목회가 생명이 있다” |
마흔여섯, 많다면 많은 나이다. 내 나이를 기준으로 재보면 그 나이의 색깔 같은 게 대충 드러난다. 그런 선입관으로 바라볼 때 박상진 목사의 얼굴은 마흔여섯이라는 나이에 비하여 아이처럼 맑았다. 그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 |
박명철 | 2006년 04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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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세상을 노래하라 내 시인의 생명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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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가을. 대통령 직선제 개헌과 민주화의 목소리가 점차 거세졌다. 그해 봄 인천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고, 부천경찰서에서는 성고문 사건이 일어났다. 그리고 10월말 건국대에서는 전국의 29개 대학 2000명의 대학생들이 집결하... |
박명철 | 2006년 03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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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아래 ‘그들’이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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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남편, 먹을 것과 살 공간조차 위협받는 가난, 자신의 몸까지 병들고 지쳐버렸는데 그녀의 도움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아이들은 제비새끼들처럼 입을 벌린 채 짹짹거렸다. 모든 아이들을 그녀가 낳지는 않았지만 모든 아이들은 ... |
박명철 | 2005년 1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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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별의 아름다운 혁명을 위하여… |
기자로서 나는 자격 미달이라고 생각하는데(겸손한 척하는 소리가 아니라 진심이다)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편견이 심하여 깊이 만나기 전에 미리 그에 대한 나 나름의 밑그림을 그려두는 못된 버릇이 있다. 이민재 목사에 대해서도 나... |
박명철 | 2005년 10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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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은 개혁으로써 더욱 완전하여 하나 되게 만든다 |
‘성터교회’라는 이름은 오래되지 않았다. 원래 이름은 ‘재건서울교회’였다. 방인성 목사는 교회의 이름에서 ‘재건’이라는 단어를 감추고자 하였다. 일제에 신사 참배하지 않은 소중한 전통을 밖으로 드러내기보다 안으로 감춤... |
박명철 | 2005년 09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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갇힌 시간들의 노래는 새처럼 창공을 날고… |
발길 닿는 곳이면 어디든 쉽게 자신을 적응시키는 부류의 사람이 있는 반면 입맛 하나도 쉽게 바꿀 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 무엇이든 제 몸 깊숙이 새김으로써 그것을 유전인자처럼 지닌 채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쉽게 외로... |
박명철 | 2005년 08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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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푸른꿈이 머무는 곳 |
▶대안을 찾아 떠나다
“새로운 대안으로서 바람직한 교회의 모습을 교회공동체의 건설을 통해 찾아가려고 합니다. 우리가 꿈꾸는 교회공동체는 생태공동체 마을 만들기와 우리 농업 살리기에 역점을 둘 것이며, 일상의 목회와 지역... |
박명철 | 2005년 0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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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교회'의 꿈, 순수의 땅에서 다시 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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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방교회에 대하여 애착이 깊었던 까닭은 열방교회의 잉태와 산고와 자람을 오랜 시간 곁에서 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다섯 살, 그러나 잉태의 시간까지 합하면 훨씬 긴 세월 동안 나는 열방교회의 목사와 교인들을 만나온 셈... |
박명철 | 2005년 06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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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목회는 된장처럼 푹 익는 일이었다 |
향교가 목사에게 표창장을?
지역의 향교에서 목사인 나에게 표창장을 주었다. 목사에게 이런 상을 내리기는 처음이라고 하였다. 매곡교회는 지역의 주민들로부터 칭찬을 들었으며, 덩달아 목사인 나에게 호감을 보낸 까닭이었다. 우... |
박명철 | 2005년 0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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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우리도 한없이 작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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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가을 사랑의교회가 옥한흠 목사에서 오정현 목사로 리더십을 바꾼 뒤 교계 안팎을 떠들썩하게 한 이벤트를 열었다. 특별새벽기도, 그들은 ‘특새’라는 ‘그들만의’ 용어를 쓰면서 1907년 평양에서 일어난 대부흥운동과 연결... |
박명철 | 2005년 04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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