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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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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모든 것을 팔아 천국을 산 것이야"
1 교회 안은 아직 어둑하였다. 그렇게 이른 시간이었지만 여기저기서 낮은 웅얼거림이 들렸다. 반듯한 소리가 되지 못한 음성들이 어둠 속에서 아직 또렷하지 못한 교회당 공간으로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긴 의자들 앞에는 낡은 성서들이 놓여 있었다. 자리를 찾은...
박명철 | 2004년 09월
17
어느 쟁이가 내놓은 꿈 ‘우리 소리의 부흥’
‘오르겔바우 마이스터 홍성훈.’ 그가 건넨 명함에는 그의 이름이 ‘홍성훈’이라는 사실 외에 더 이상 내가 뚜렷이 이해할 만한 단어들이 없었다. 조금은 창피스러웠지만 ‘오르겔바우 마이스터’에 대해 설명해 줄 것을 청했다. 그가 가르쳐 준 걸 내 식대로 표현하면 이렇다. 그는 파이프오르간을 ‘건축하는’(...
박명철 | 2003년 05월
16
“그의 아름다운 귀가”
삶은 도도히 흐르는 강 같은 것이다. 어느 누구도 나약하게 포기하고 물러설 수 없게 만드는 거대한 매력이 저녁놀처럼 번뜩인다. 한참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강은 어느새 내 손을 잡고 물 속 깊은 곳으로 끌어당긴다. 자주 좌절과 항의를 불러일으키는 삶이지만, 그럼에도 삶이란 도도한 강물처럼 무심히 흘러간다. ...
한종호 박명철 | 2003년 03월
15
발이 가지 않으면 길은 오지 않는다
1 그리 나이를 먹지 않았을 때 나는 유럽 어딘가에 어린이들만의 나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통령도 어린이며 관료들도 어린이들이고, 국민들도 어린이들로 구성된 ‘어린이 공화국.’ 마치 『걸리버여행기』의 소인국이 내가...
박명철 | 2004년 10월
14
빈들에서 부르는 희망의 노래
나는 러시아에 공산혁명이 일어나던 1917년 한국 땅에서 태어나 81년 간을 살아왔다. 그간의 한국은 내 판단으로는 악마들이 집단을 이루어 지배하는 빈들과도 같았다. (…) 이 빈들은 성서에도 나오듯 ‘돌로 떡을 만들라’는 물질만능, 경제제일주의, 악마에 절하고라도 권력만 잡으면 된다는 권력숭배사조, 성전 꼭대...
한종호 박명철 | 2003년 02월
13
이제 독립이다
“이제 독립이다” “대한민국은 주권국가이다. 그 누구도 이 나라의 자주권을 짓밟을 수 없으며 한국민의 존엄을 훼손할 수 없다.…그러나 우리의 주권과 자존심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미군 고압선에 감전되어 사지가 절단되어 죽어도 단돈 60만 원에 모든 죄가 없어지는 나라! 50여 년 미군폭격기의 훈련에 임산부가...
박명철 | 2003년 01월
12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실한 언로
정치경제 전문 일간지 <내일신문>(석간)은 2004년 7월 1일자로 이옥경(李玉卿·56) 편집위원 겸 시사여성주간지 <미즈엔> 대표를 편집국장에 임명했다. 여성운동가 출신의 일간지 편집국장. 게다가 여자 편집국장이라는 점만 보면 한국 언론사에서 네 번째의 발탁이고,...
한종호 | 2004년 08월
11
우리 자유하리라, 우리 正農하리라
1 흙 묻은 고무신 한 짝이 가지런하였다. 밭에서 그는 맨발이었다. 검붉은 흙을 헤치고 다니는 건강한 맨발이 젊은이의 그것처럼 굳세고 부드러웠다. 그가 초대하였다. “이쪽으로 들어와보시오.” 맨발로 흙을 밟아보라는 뜻이었다. 구두와 양말을 벗어서 그의 ...
박명철 | 2004년 07월
10
“난, 의인 열 명의 희망을 믿어”
1. 병과 의사 다섯 살, 아직 엄마 품에서 떨어질 나이는 아니었다. 아이는 엄마 품에서 자유로울 것이었다. 그 나이에 아이는 엄마를 떠나고 고향을 떠났다. 아이는 서울의 세브란스 병원에서 척추가 앞으로 굽어지는 척추후만증 진단을 ...
박명철 | 2004년 06월
9
도토리의 알찬 연대를 비웃지 마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 사무총장,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 대변인,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주부운동모임 ‘수수팥떡’ 대표, 여기에 정식으로 문단에 등단한 소설가. 히딩크의 말을 빌리면 그는 ‘멀티플레이어’다. 원고를 쓰느라, 회원들의 이메일에 답하느라 밤샘도 잦다. 그러면서도 새벽마다 기도의 시간을...
박명철 | 2003년 04월
8
오늘 한반도에 부활하는 예수의 ‘마지막 수업’
1 4년 전 전교조 위원장실에서 처음 그를 만났다. 전교조 사무실은 조합원들로 북적거렸다. 그들의 복장은 시위 현장에서와 다르지 않았다. 격한 구호들이 나부끼었으며, 사무실 집기들은 낡고 투박하였다. 전화벨이 곳곳에서 울렸고, 조합원들의 목소리는 높고 거...
박명철 | 2004년 04월
7
죽고 풍화하여 '소리’에 이르는 길
1 ‘궁성국악사’(窮聲國樂社) 간판이 붙은 얕은 집이었다. 집은 얕아서 편안하였다. 얕은 담 위로 널판이 가지런하였다. 오동나무였다. 빨리 자라서 쉽게 목재가 되는 나무였다. 가볍고 부드러우며 쉽게 젖지 않고 타지 않았다. 가구...
박명철 | 2004년 03월
6
종교·과학·인간으로 이은 희망의 과학
1 “<기독교사상>에서 왜 나를 취재하려고 합니까? 누가 나를 소개했나요?” 만남 약속을 하려고 통화를 했을 때 그는 의외라는 듯 물었다. 웃음으로 얼버무렸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일흔여덟의 그는 무척 호감이 가는 대상이었다. 그...
박명철 | 2004년 02월
5
‘우리’이기에 더 아름다운 ‘디아코니아’
1 기상대의 예측대로 아침에 첫눈이 내렸다. 눈발이 굵었다. 눈에 덮인 한국디아코니아자매회 ‘영성과 평화의 집’은 오래된 유럽의 수도원을 연상시켰다. 점심으로 따끈한 생태찌게와 버섯볶음과 김치와 간장에 절인 고추가 나왔다. 식사를 마치고 산책에 나선 ...
박명철 | 2004년 01월
4
카지노 없는 태백을 꿈꾼다
1993년 겨울이었다. 탄광촌인 태백 일대를 일주일 동안 돌아다녔다. 눈 내린 탄광촌은 흰색과 검은색뿐이었다. 질척이는 길은 물론 살을 파고드는 바람까지 까맣게 다가왔다. 한 목사님 소개로 탄광을 찾았다. 지하로 들어가면서 점점 바람은 더운 김으로 변했다. 더 못 들어가는 탄광의 끄트머리, 시커먼 석탄가루와 고...
박명철 | 2002년 12월
3
교육 ‘누구라도·언제나·어디서나’
도시 전체가 배움의 장으로 손색없는 곳,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것을 배울 수 있는 곳, 그래서 배움이 평생으로 이어지는 곳, 그런 도시를 ‘평생학습공동체’라 한다면, 지방자치제도가 이뤄지는 나라에 어느 한 곳쯤 그런 도시가 생겼으면 하고 꿈꿨다. 하기야 그렇게 선거를 치르면서도 교육 공약이랍시고 내놓는 ...
박명철 | 2002년 11월
2
‘1%’ 로 만드는 100%의 세상
"이제 IMF를 극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달리는 자전거에서 미끄러지지만 않는다면 더욱더 계속 발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같이 태우고 가지 못하는 어두운 그늘들이 많습니다. 힘을 보태고 희망을 나누는 아름다운 사랑이 필요합니다.” ‘아름다운 재단’이 말하는 아름다운 사랑이다. 따뜻한 기부문...
박명철 | 2002년 10월
1
아침의아이, 생명에 안부를 묻다.
산무수무인무마무(山舞水舞人舞馬舞)…. 그의 화폭은 춤판으로 한창이었다. 춤판에서는 산과 물과 사람과 말이 어울렸다. 나누이지 않고 배척하지 않았다. 산은 물처럼 흘렀으며, 물은 산으로 솟았다. 말은 달려서 봉우리가 되었고, 산은 앉은키로 높낮이를 없앴다...
박명철 | 200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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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호(통권 7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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