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 대한기독교서회 | 회원가입 |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표지 이야기
Home > 기독교사상 > 표지 이야기
38
마음이 먼저 산그늘에 스미었다오
1 나는 울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꼬 성당에서였다. 성당 내부를 돌다 발견한 조각상 앞이었다. 그리 넓지 않은 벽을 뒷배경으로 십자가 상의 예수와 성 프란치스꼬 수사가 거기 있었다. 나는 그 분들을 보자마자 눈물의 의미도 알...
이영란 | 2005년 11월
37
목백일홍, 꽃 질 날이 없겠습니다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 A thing of beauty is a joy forever; 그 사랑스러움은 커져가리; 그것은 무(無)로 Its loveliness increases; it will never 사라지지 않으리 Pass into nothingness - 키츠(John Keats) 1 선생님 계절은 어느새 가을의 길섶을 지...
이영란 | 2005년 10월
36
당신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루가 소중했던 사람들이여
1. ‘사형수’라는 글자를 느릿느릿 써본다. 생의 사방에서 백 미터 안으로는 얼씬하지 못할 것 같은 낯선 단어 사형수(死刑囚), 그 단어는 멀다. 언론이나 책에서나 보던 말이다. ‘나’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
이영란 | 2005년 09월
35
길 위의 삶을 축제로 만드는 순례자
플로티노스는 자기 자신을 소유하는 것이야말로 내면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했다. 길가가 앞서 걸어간다. 느린 걸음새이다. 흔들리며 피어나는 길섶 꽃들에 눈길을 주고, 지상에 뿌리를 내린 나무와 풀들을 쓰다듬으며 가는 길이다. ...
이영란 | 2005년 08월
34
사람을 착하게 하는 건축
비슬산과 팔공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분지의 도시, 대구를 찾았다. 요절한 시인 기형도가 ‘시인들만 우글거리는 그 신비한 도시’라고 표현했던 대구였지만, 어찌된 일인지 시인들은 보이지 않고, 교회만 눈에 들어왔다. 아니 정확...
이영란 | 2005년 07월
33
늦게사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우리를 당신을 향해서(ad te)살도록 창조하셨으므로 우리 마음이 당신 안에서(in te) 안식할 때까지는 편안하지 않습니다. 그녀가 돌아왔다. 신앙을 외면한 지 18년 만이다. 그동안의 냉담은 ‘당신 안에서’ 안식하지 않아 편안...
이영란 | 2005년 06월
32
평화의 풀무질, 길은 다시 시작되고
드디어 보였다 ‘평화원 가는 길 300m.’ 푯말은 작았고 거기 적힌 글씨도 보일 듯 말 듯했다. 길눈은 어두웠고 초행길인지라 기자 일행은 산 하나를 넘으며 수십 개의 마을을 지나치던 터였다. 만나뵙기로 예정된 시간은 훨씬 지나있었...
이영란 | 2005년 05월
31
가장자리에서 꿈꾸는 자유를 펴다
1. 퇴임예배 어느 교회의 주보에 실린 글을 통하여 그의 퇴임 소식을 접하였다. 선생은 퇴임예배에 여러 사람들이 찾아온 것을 두고 번거롭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였다. 그의 말은 단순히 인사치레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왜냐면 ...
박명철 | 2005년 04월
30
아내가 병든 사이에…
아버지가 간암으로 투병하시던 때, 나는 이런 저런 정보를 얻기 위해 서점의 건강코너에 놓인 책들을 뒤적거리다가 그의 이름을 발견하였다. 서울대학병원 방사선과 전문의 박재형 박사. 그 책에서 그의 이름은 ‘명의’의 목록에 들어 있었다. 명의라면 소설 속의 허준을 떠올렸으므로 나는 그의 이름이 주는 무게에 ...
박명철 | 2005년 03월
29
“명예로운 용서만 남았어요”
1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인간은 얼마나 충만하게 존재할 수 있을까? 인생이라는 저울은 또 얼마나 무거운 삶의 무게까지 견뎌낼 수 있을까? 그리고 나처럼 마흔에 이르도록 티끌처럼 가벼운 삶으로 일관해온 사람은 그런 인생의 용적과 무게 앞에 서서 희망 한 점이라도 띄울 수 있을까? 마흔이라는 선을 밟아서일까?...
박명철 | 2005년 02월
28
그녀 또는 그의 콜라주, 삶과 신앙이 한몸으로 만나는 자리
예수 그리스도(표지작품)는 지쳐 보였다. 언뜻 보아서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얼굴이었다. 땀인지 피인지 모를 얼룩과 때 묻은 머리카락, 창백하고 갸름한 얼굴, 예수는 오히려 내 안의 깊은 슬픔을 끌어올릴 듯하였다. 예수의 자리는 사람의 자리를 피하거나 넘어서지 않았다. 기계문명 속의 인간과 만나기 위하여 예수...
박명철 | 2005년 01월
27
소중한 것을 내려놓는 일 평화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일
1 임영신 씨. 당신이 6년째 다니고 있다는 성공회대학교에서 어제 참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당신이 이야기하고 있을 때 당신 뒤로 가을이 저무는 풍경이 오래 보였지만 내색할 수 없었습니다. 당신은 여전히 이라크에다 마음을 두고 온 사람처럼 우울하였고, 가을이 가고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 의미가 저와 다...
박명철 | 2004년 12월
26
꿈을 꾸는 그들은 꿈처럼 닮는다
1 일등이 있으므로 꼴찌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꼴찌를 잡초로 낙인찍은 뒤 팽개치고 조명을 꺼버리는 일은 참을 수 없는 모독이다. 세상에 잡초라는 이름의 풀도 없거니와 모든 생명은 제 나름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으니까.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은 일등이야말로 영웅이라고 말하는 이 세계의...
박명철 | 2004년 11월
25
당당하여 아름다운 시골학교 선생님
1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는 다가올 백년을 준비하는 마을이다. 홍동에 많은 마을들이 있지만 문당리는 대표적인 마을이다. 새로운 천년의 들머리에서 문당리 사람들은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여 “21세기 문당리 발전 백년 계획”이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
박명철 | 2003년 12월
24
우리들이 어미의 마음을 아는가
1 ‘애광원’이라고 하였다. 인터넷 자료에 따르면 1952년 전쟁고아를 키우면서 문을 열었고, 25년 전, 그러니까 1978년에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로 바꾸어 지금에 이르는 곳이라고 나와 있었다. 그러나 이름에서부터 나는 ‘고아원’의 이미지를 느꼈고, 이맛살은 찌...
박명철 | 2003년 11월
23
먼길 떠나온 이의 아름다운 회상
1 어머니 ‘펠라게야 닐로브나’는 부르르 몸을 떨었다. 메이데이 시위에서 아들 ‘빠벨 블라소프’가 깃발을 든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부터 닐로브나의 불안한 마음은 두 길 세 길로 찢어지고 있었다. “슬퍼하기보다 기뻐해야 해요. 언제나 우리 어머니들은 기...
박명철 | 2003년 10월
22
희망을 향한 생명 ‘김정문 알로에’
1 내게 ‘김정문 알로에’라는 말은 어느 건강식품 회사의 상표가 아니었다. 그것은 알로에 품종의 공식 명칭이었다. 한국인 김정문이라는 사람이 처음 개발해낸 새로운 알로에 품종으로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나는 우리 나라에서 자라는 알로에 품종은 모두 ‘...
박명철 | 2003년 09월
21
퇴색하지 않는 아름다움
1 늦봄 문익환, 그 이름 석 자는 이 나라 신학과 운동과 역사에 박힌 빛나는 보석이다. 퇴색하지 않는 아름다움이요, 늘 푸른 힘을 주는 생기이다. 책상물림으로 앉아 있던 구약성서학자가 들판에 나와 광야의 소리로 변신하자 역사는 꿈틀거렸고, 함께 춤을 추었다. 그리고 고난의 시대를 기운차게 뚫어내었다. 그 문...
한종호 | 2003년 08월
20
“목사 안 해도 살 수 있어야 진짜 목사지!”
흙 같고 나무 같은 사람, 자연이 되어버린 사람. 전우익(79) 선생은 그런 사람이다. 선생은 1925년 경북 봉화에서 대지주의 손자로 태어났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 민청 활동을 하다가 사회안전법에 연루되어 1년 3개월 옥살이를 하고 낙향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그는 고향인 봉화를 떠날 수 없는 사람이 됐다. 연금(軟禁...
박명철 | 2003년 07월
19
들리는가! 저 소리 없는 아우성!
5월 8일. 어제까지 내리던 굵은 빗줄기도 멈췄다. 어버이날이고 부처님오신날인 오늘, 이희운 목사와 문규현 신부, 수경 스님, 김경일 교무로 짜인 개신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네 종단의 성직자들이 새만금 해창갯벌을 떠난 지 42일 만에 경기도의 첫 땅 평택에 들어섰다. 전북 부안에서 김제 군산을 거쳐 충남 서천과 ...
박명철 | 2003년 06월
기사검색


2020년 10월호(통권 742호)
이번호 목차 / 지난호 보기

기독교서회
기독교서회
기독교서회
기독교서회